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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공사(iH)가 비리 직원에게 칼을 빼는데 시민 혈세를 다루는 공기업의 직원이 직무 관련자에게 금품을 요구하다 적발돼 파면했다.
iH는 이 같은 중대한 비위를 확인하자마자 직위 해제하고 검찰 고발에 이어 인사위원회에서 곧바로 파면을 결정했다. 말 그대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본보기를 보인 셈이다.
공직자는 무엇보다 청렴이 생명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시민의 신뢰를 뿌리째 흔들 수 있는 치명적 범죄다. iH가 곧장 강경한 조치를 내린 것은 단순한 인사 문제가 아니었다.
앞으로도 단 한 번의 예외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선언이자 공기업에 기생하는 부패의 싹을 초기에 잘라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로 보인다.
iH는 “이번 일을 계기로 외부 고객을 대상으로 청렴 설문조사를 정례화하고 내부 청렴 교육도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ekf 류윤기 사장이 직접 나서 청렴 특강을 진행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는 “비위 행위는 조직의 명예를 더럽히고 시민과의 약속을 배신하는 중범죄이다”라며 “일벌백계의 원칙을 두고 어떠한 부패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시민사회는 “공공기관이 보여야 할 것은 성과가 아닌 ‘신뢰’라는 사실을 잘 안다. 이번 파면 조치는 단순히 한 명의 직원이 잘려나간 사건이 아니라 공직 기강을 바로 세우는 시험대이다”라고 강조했다.
iH는 “이번 결단을 일회성 처벌로 끝내지 않고 조직 전반의 청렴문화 정착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시민은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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