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육군·제주 공군 부대서 잇단 폭발사고…부상자 17명 발생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국방·군사

파주 포병부대 모의탄 폭발 장병 10명 부상, 2명 중상
제주 공군부대 예비군 훈련 중 뇌관 폭발, 7명 경상
李 “철저 조사·재발 방지, 장병 치료·가족 지원 책임”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11 10:35:29

▲ 10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육군 모 부대에서 훈련 중 폭발 사고가 일어나 폭발물 처리반이 위병소를 통과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파주 육군 포병부대와 제주 공군부대에서 잇따라 폭발사고가 발생해 장병과 예비군 등 17명이 다쳤다. 훈련 안전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면서 재발 방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육군에 따르면 10일 오후 3시24분쯤 경기 파주시 적성면 소재 포병부대에서 비사격 훈련 중 발사음과 연기를 묘사하는 ‘폭발효과 묘사탄(모의탄)’이 비정상적으로 폭발했다. 이 사고로 장병 10명이 화상 등 부상을 입어 군 및 민간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중상으로 국군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모의탄은 K9 자주포 포신 끝에 장착하는 묘사기에 24발을 넣고 전기 점화로 한 발씩 작동하는 구조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러 발이 동시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군사경찰을 투입해 조사에 나섰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 탄은 간혹 상부 마개를 통해 물이 스며들거나 고온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혹은 비정상적인 스파크로도 폭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실제 사용자 운용 미흡 시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 한때 사용 중지 지시가 내려졌던 적도 있다”고 밝혔다.

같은 날 제주 서귀포시 소재 공군 부대에서도 예비군 훈련 중 연습용 지뢰 뇌관이 폭발해 예비군 6명과 교관(부사관) 1명이 경상을 입었다.이들은 찰과상과 이명 증세로 인근 민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귀가했으며, 정밀검사 결과 특이 소견은 없었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해당 뇌관은 길이 6cm, 직경 6.5mm 크기의 연습용 장비로, 부대는 상급 부대 감찰실을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잇단 사고에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사고로 충격을 받은 부상 장병과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군 당국은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원인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는 훈련 중 부상한 군인의 치료와 가족 돌봄을 책임질 의무가 있다”며 “부상 장병들이 최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