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7º
습도 75%
)
김건희 여사의 ‘집사’로 불리는 김예성 씨가 횡령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정빈 당직판사는 15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며 “증거 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김 씨는 자신이 설립에 관여하고 지분을 보유한 렌터카업체 IMS모빌리티의 자금 33억80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에 따르면 김 씨는 IMS모빌리티가 발행한 자금 중 일부를 배우자 명의 차명 법인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는 24억3000만 원을 IMS모빌리티 조영탁 대표에게 대여하고, 배우자에게 허위 급여를 지급하며, IMS모빌리티 전신인 비마이카로부터 허위 용역 대금을 수령하는 방식이 동원됐다.
‘집사 게이트’로 불리는 이 사건은 2023년 6월 IMS모빌리티가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신한은행 등 대기업과 금융·투자사 9곳으로부터 총 184억 원을 투자받은 경위를 둘러싸고 불거졌다.
당시 회사는 순자산 566억 원보다 부채 1414억 원이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으며, 46억여 원이 김 씨의 차명 회사로 흘러들어갔다. 이에 특검은 투자 주체들이 김 씨와 김건희 여사의 친분을 고려해 ‘보험성’ 또는 대가성 자금을 제공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검, 투자 경위·자금 흐름
김건희 여사 연관성 본격 추적
앞서 김 씨는 4월 해외로 출국한 뒤 특검 소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여권 무효화·인터폴 적색수배 조치가 내려진 상태에서 여권 만료 하루 전인 12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해 체포됐다. 그는 심문에서 “아내의 출국금지로 자녀를 돌볼 모친을 베트남으로 데려오느라 귀국이 늦었다”며 도주 의사와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씨 측은 이번 혐의가 ‘특검법상 수사 대상이 아닌 별건 수사’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에 따르면 김 씨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통장 잔고 증명서 위조를 도와 2021년 12월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이 있다. 또 김 여사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를 지내는 등 김 여사 일가와 친밀한 관계를 맺어왔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 의하면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씨 신병을 확보한 만큼, IMS모빌리티 투자 경위와 자금 흐름, 그리고 김건희 여사와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특히 대기업과 금융권이 김 여사 측과의 관계를 이용해 형사 사건에서 편의를 받으려 했는지, 이 과정에서 투자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를 집중적으로 추적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