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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커피 이야기를 계속해 보자. 친구들과 커피를 마시러 가면 한 사람이 종이를 들고 적으며 말한다. “‘아아’ 손 드세요. 다음 ‘뜨아’ 손 드세요.” 그러면 다들 알아서 손을 든다. 필자가 장난삼아 “양촌리는 없슈?”라고 하면 한바탕 웃는다. 이제는 세상이 줄임말로 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젊은이들은 ‘얼죽아’라고 한다. ‘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줄인 말이다. ‘뜨아’는 ‘뜨거운 아메리카노’, ‘양촌리 커피’는 시중에 널리 있는 ‘믹스 커피(설탕·프림이 혼합된 커피)’를 이르는 말이다.
이런 말을 못 알아들으면 세대 차이가 난다고 젊은이들이 싫어한다. 시류에 뒤지지 않으려면 줄임말을 많이 알아야 한다.
사실 커피(coffe)는 원래 커피콩(coffee bean)을 가리키는 말이었는데, 이제는 우리가 마시는 커피를 통칭하게 되었다.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물과 볶아서 간 커피콩, 기호에 따라 설탕과 프림 등을 가미해야 한다.
커피가 ‘콩’에서 ‘물에 탄 음료’로 바뀐 것이다. 그것도 사람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 중 하나로 머릿속에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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