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수업 중 교사 폭행 사건에 교원단체 일제히 우려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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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총·전교조·교사노조 등 “교권침해 방치 말아야… 교내 폭력도 제재 필요”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4-12 12:49:56

▲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서울교총은 학생의 교사 생활지도 거부 및 수업 방해 및 폭력 행사에 우려와 충격을 표했다. 연합뉴스

서울 목동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3학년 학생이 여교사를 폭행한 사태에 교원단체들은 일제히 유감을 표하며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1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서울교총과 공동 보도자료를 내 “학생이 교사의 정당한 생활지도를 거부하고 교육활동을 방해하며 폭력까지 가한 현실이 믿기지 않는다. 무너진 교권, 붕괴된 교실의 현주소를 드러낸 것 같아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큰 충격과 심신의 상처를 입었을 피해교사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며 조속한 치유와 회복”을 기원했고 교육 당국을 향해 “피해교사 보호·회복에 모든 지원을 다할 것” “가해학생 철저 조사·심의를 거친 엄중 처벌” “학생의 휴대전화 소지와 사용에 관한 보다 철저한 기준 마련과 법령 개선 검토” 등을 요구했다.

이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반복된 교권침해 사건에 정부 당국의 책임 있는 조치와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극적 보도’와 사건 당사자들 신상정보 관련 콘텐츠가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을 경계하며 “미확인 정보에 기반한 선정적 보도는 피해교사에게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면서 교육청이 수사기관과 협력해 관련 영상 및 사진을 신속히 삭제하라고 요청했다.

전날 서울 양천구 신정동의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을 제지하는 교사를 가격한 이래 당사자들은 분리 조치됐으며 관할 교육지원청의 진상 조사가 진행 중이다. 피해교사는 사건 직후 조퇴와 함께 특별휴가에 들어갔다고 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조만간 지역교권보호위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전교조 서울지부에선 사건 발생 현장을 목격한 학교 구성원 전체가 심각한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심리상담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이에 화답한 모양새의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의 페이스북도 나왔다. 이날 정 교육감은 “선생님의 빠른 회복을 최우선 지원” “해당 광경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한 학생 및 교직원에 대한 상담과 교육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중등교사노동조합 또한 성명을 통해 △ 가해학생 엄중 조치 △ 피해교사 심리상담 전액 지원 △ 교직원 대상 긴급 안전대책 회의 및 사후 대응 매뉴얼 마련 △ 전국 단위 교사 대상 폭력 실태조사 및 보호 시스템 구축 등을 언급했다. 교사노동조합은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해 “예외적인 일이 아니라 그간 교육현장에서 반복됐지만 제대로 대응 못했던 문제”라며 “교내에서 학생의 폭력적 행동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사회적으로 엄중히 다뤄져야 할 폭력은 학교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제재가 필요하다”며 교육계 전반의 인식 전환과 제도적 변화를 주장했다.

이유경 기자 leeyk@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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