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흥그룹은 주력 계열사 중흥건설을 비롯해 중흥토건·중흥개발·에코세종·대우건설 등 여러 계열사를 두고 있는 대기업집단이다. 그중 광주·전남 등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중흥건설은 호반건설·우미건설과 함께 호남 내 3대 건설사로 꼽힌다.
그룹의 전신은 1983년 설립한 금남주택건설이다. 1989년 4월 중흥건설로 개편한 후 1993년 중흥종합건설, 1994년 세흥건설을 추가 설립하면서 건설업 위주로 사업을 확장했다.
1996년 중흥파이낸스·1997년 중흥정보통신·2000년 나주관광개발을 계열사로 순차 편입해 사업다각화를 진행했다.
2017년 5월에는 광주전남지역 언론사인 남도일보를 인수해 언론계에 발을 들였다. 또 2019년 5월 중흥그룹이 주식회사 헤럴드의 대주주 홍정욱 회장의 지분 47.8%를 684억 원에 인수하면서 중앙 언론에도 진출했다.
사업을 확장한 결과 2015년 4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호남 지역 건설사 중 최초로 대기업 반열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2022년 대우건설을 인수하면서 몸집을 더욱 불렸으며 2023년·2024년 각각 20위·21위에 위치해 20위권대에 안정적으로 안착했다.
급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려온 만큼 부실시공에 대한 잡음도 있었다. 아파트 시공 품질에 신경 썼다고는 하나 전국 각지에 지은 아파트에서 부실시공 지적이 불거져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6년 입주한 전남 순천 신대지구 아파트에서 18만 건의 부실 공사 하자가 접수됐으며 충북 청주 방서지구 아파트에서는 벽면 기울어짐과 수도관·스프링클러 미설치 등 3만4000건의 하자가 접수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중흥그룹을 대기업 반열에 올린 정창선 회장은 3남 5녀 중 셋째 아들로 태어나 19세 때 목수 일을 시작했다. 금남주택건설을 설립한 이래 건설업에 집중했고 세종시 공공택지사업을 통해 중흥건설을 중견 건설사 반열에 올려놓았다.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성이 약하다는 이유로 위약금을 물고 포기까지 했던 세종시 공공택지지구 입찰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다. 해당 지역 땅을 대량으로 저렴하게 매입한 뒤 아파트를 분양해 파는 방식으로 사세를 급격히 키웠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 세종시에 12개 단지·1만3000가구에 이르는 중흥S-클래스를 공급하며 중견 건설사로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올해 3월에는 강원도 원주역 중흥S-클래스의 분양 일정에 돌입하는 등 꾸준히 중흥S-클래스 단지를 늘리고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원주역세권은 원주시 무실동 일대 KTX 원주역 주변 약 47만㎡ 부지에 약 4000여 가구 규모의 주거단지와 함께 역세권 특화용지·상업용지·업무용지·학교용지·공원 등 다양한 기반 시설이 조성될 계획이다.
우수한 교통 환경도 주목된다. KTX 원주역이 근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KTX 이용 시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50분 이내 도착이 가능하다. 인근 서원주역에는 여주~원주 복선전철이 2028년 개통될 예정으로 수도권 접근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특히 이곳은 2015년 국토교통부로부터 투자선도지구로 지정돼 지역 성장거점으로 육성되고 있다. 2023년 말 택지 조성이 완료된 상태이며 입주 후에는 원주를 대표하는 신흥 주거지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정창선 회장은 ‘나부터 내가 지은 집에 살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실제로 광주광역시 북구 두암동 소재 중흥S-클래스 한 호실을 2003년 11월 매입해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210.41㎡(약 63.64평)·전용면적 183.6080㎡(약 55.54평) 규모로 최근 실거래가는 2023년 12월 매매된 4억8000만 원이다. 현재 나온 같은 면적의 매물은 5억 원 중후반대다.
2003년 분양가는 평(3.3㎡)당 480만∼530만 원 선이었으나 현재는 평당 1000만 원 초반에 거래돼 22년 만에 2배가 된 셈이다.
단지는 최고 24층·3개동·152가구로 구성됐으며 단지 정문에서 도보 5분 내에 두암초·삼정초·두암중이 있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교가 가능하다. 또한 두암동체육공원·삼정어린이공원·초롱어린이공원 등이 가까워 여가 활동을 즐기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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