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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이 1년 넘게 지연된 끝에 5월 공사에 들어간다.
2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전날 GTX-B 노선의 민간투자 구간 착공보고서가 제출돼 본격적인 공사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장에서는 지장물 이설·펜스 설치 등의 작업이 5월 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GTX-B 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서울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되는 총 82.8km 길이의 광역급행철도다. 이 중 인천대입구~용산(40km) 상봉~마석(23km) 구간은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며 용산~상봉 구간은 정부 재정으로 건설된다. 사업비는 민자구간에 4조2894억 원·재정구간에 2조7774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의 이동 시간이 기존 80분에서 30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GTX-B는 원래 작년 중순 착공할 계획이었다. 2023년 3월 착공식까지 열렸지만 시공사인 대우건설과 투자사인 신한은행 간 계약 조항을 둘러싼 이견으로 일정이 차질을 빚었다. 양측이 공사비 조달 방식과 투자 조건에서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최근 대우건설이 신한은행의 요구 조건을 수용하면서 문제가 해결됐고 결국 착공보고서가 제출되기에 이르렀다.
GTX-B가 본격적인 공사 절차에 돌입한 것과 달리 GTX-C 노선은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양주~수원을 잇는 GTX-C 노선은 공사비 문제로 일부 건설사가 사업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일정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GTX-C는 애초에 GTX-B보다 사업 추진 속도가 빨랐으나 공사비 증가와 건설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국토부는 GTX-C의 2028년 개통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GTX-B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인·허가 절차와 공정 관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2030년 개통 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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