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자체 최초 ‘서울형 BIM’ 스마트 건설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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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발주 기술형 입찰공사·민간투자사업 우선 적용
2030년까지 단계적 확대… 감리·공공인프라에도 활용
디지털 정보관리시스템 구축… 규제철폐·제도개선도

정수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3 11:26:10

서울시가 건설산업의 체질개선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스마트 건설기술’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그 배경으로 건설산업이 최근 고령화로 인한 기술인력 부족과 생산성 하락, 공사비 증가에 따른 경제성과 품질확보 한계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시는 설계 기준을 시행하거나 신규 공공시설 공사를 발주할 때 ‘서울형 건설정보모델링(Building Information Modeling·BIM)’ 등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BIM은 스마트 건설기술의 핵심으로, 계획·설계·조달·시공·유지관리 등 건설공사 모든 단계에서 발생하는 정보를 3차원 모델에 반영해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를 통해 생산성과 품질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시각이다.

시는 2030년까지 시에서 발주하는 모든 공사에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이달부터 시에서 신규 발주하는 대형공사인 기술형 입찰공사·민간투자사업에 BIM을 적용하고, 이 외 일반공사는 민간기업의 준비상황 등을 고려해 총공사비 300억 원 이상은 2027년부터, 공사지 100억 원 이상은 2029년부터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

시에서 발주하는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 의무대상에 대한 감리도 BIM 데이터를 비롯한 스마트 건설기술을 활용하도록 하고 이를 위한 적정대가를 반영한다.

신규 발주 대형공사 외 기존 공공인프라에 대한 유지관리에도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한다. 한강교량을 대상으로 드론 자동 측량과 BIM 역설계,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 유지관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중장기적으로 터널이나 상·하수도, 공공건축물 등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시는 스마트 건설기술의 효율적인 적용을 위해 상반기 중 ‘서울형 BIM 적용 지침(안)’을 제작·배포할 예정이다.

디지털 정보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와 연계해 시는 이날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활용을 위한 ‘BIM 기반 협업플랫폼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별도 용역을 통해 건설 전 과정에서 BIM 데이터가 활용되도록 ‘BIM 성과품 관리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서울연구원과 협업해 규제철폐와 제도개선으로 지속 발전 가능한 스마트 건설기술의 확산과 관리체계 마련에 나선다.

정수희 기자 j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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