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전략통 배치한 SKT·LG U+… KT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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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수 SK그룹 PM 부문장·권봉석 LG 부회장 통신사 합류
KT 재선임 사외이사 4인 중 현대차 추천 인사 이사직 유지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11 10:58:27

▲ SKT와 LG유플러스가 공격적 인사를 단행한 반면 KT는 기존 이사진을 유지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통신 3사 주주총회를 앞둔 가운데 SK텔레콤(SKT)과 LG유플러스가 그룹 ‘전략통’을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반면에 KT는 기존 사외이사 4인을 재선임하기로 했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T는 26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강동수 SK그룹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부문장을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자로 선정했다.

강동수 이사 후보자는 2018년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을 역임했고 수펙스추구협의회 SV 추진팀 임원과 SK에너지솔루션·플랫폼 추진단장을 거쳐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으로 일했다.

강동수 후보자는 SK이노베이션에서 SK E&S와의 합병과 SK온·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합병 등 지배구조 개편과 리밸런싱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그룹 전략 부문에서 역량을 발휘한 강동수 후보자가 SKT로 이동하며 AI 데이터센터와 AI B2C 등의 신사업 전략 수립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LG 유플러스는 25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홍범식 신임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권봉석 LG 부사장을 기타 비상무이사 후보로 올렸다. 권봉석 부회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과 LG전자 등에서 기타 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그룹 내 두 명뿐인 부회장이며 구광모 LG 회장의 신임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SKT와 LG 유플러스가 그룹 내 전략을 담당하는 핵심 인물들을 통신사 기타비상무이사로 배치한 것은 현재 통신사가 추진하는 AI 사업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인사라는 평가다.

한편 KT는 신규 이사를 선임하지 않고 사외이사 4명을 재선임하기로 결정했다. 재선임되는 사외이사는 곽우영 전 현대자동차 차량 IT 개발센터장·김성철 고려대학교 미디어학부 교수·이승훈 KCGI 글로벌 부문 대표·김용현 법무법인 대륙아주 변호사 등이다.

KT는 이사회 4인 2024년 12월부터 신임 사외이사 선임 절차를 밟았다. 이에 따라 KT 이사회 내 변화가 예상됐다. 여기에 KT 최대주주가 국민연금에서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바뀌면서 KT의 관심이 쏠렸다.

현재 KT 사외이사 중 곽우영 전 센터장과 조승아 서울대 교수는 현대자동차가 추천한 인사로 알려져 있다.

최대 주주 변경으로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공익성 심사를 요청했을 당시 공익성심사위원회는 현대차그룹이 KT 주식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보유했으며 경영 참여 의사가 없는 점을 반영해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그러나 현대차 추천 사외이사가 여전히 이사회에 잔류하면서 현대자동차가 여전히 KT의 경영에 관여하려 한다는 의혹이 계속될 전망이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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