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사년 새해 솟았다! 독도·지리산 천왕봉 등 일출 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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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 명소서 관광객들 새해 정국 안정 기원
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 기간 각종 행사 취소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1 09:21:25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지인에게 받은 독도의 2025년 첫 일출 사진을 공개했다. 서경덕 페이스북

푸른 뱀의 해 을사년(乙巳年) 첫날, 전국 일출 명소마다 새해 첫 해를 보며 소망을 비는 해맞이 인파가 몰리는가 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앞다투어 일출 사진을 업로드했다.

계엄과 탄핵 정국·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그 어느 때보다 우울한 세밑을 보낸 시민들은 그럼에도 힘차게 떠오른 새해를 맞으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새해 첫날 떠오르는 해를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독도의 2025년 첫 일출 사진을 공개했다.

서경덕 교수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 아침 독도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찍어 보내줬다. 이 사진 한 장은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임을 증명하는 또 하나의 증거 자료가 될 것이다.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우리만 찍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독도의 동도와 서도 사이에서 ‘초대형 드론쇼’를 진행할 계획이 있음을 시사했다. 독도 상공에서 펼쳐지는 드론쇼는 다국어 영상으로 제작, 누리꾼들에게 독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린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내에 선보이는 ‘독도 애니메이션’이 전 세계에 방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 1일 새벽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도 수많은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연합뉴스

한반도 육지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에도 해맞이 인파가 몰렸다. 오전 5시께부터 간절곶 등대 앞 광장에 해맞이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영하권으로 기온이 떨어진 데다 살을 에는 바닷바람까지 기승을 부렸지만 해맞이객들은 두꺼운 외투와 목도리·핫팩 등 방한용품 등으로 채비를 하고 해안 곳곳에 모여 동해 쪽으로 눈길을 주었다.

그밖에 울산에서는 동구 대왕암공원·북구 정자해변·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등 해안 명소와 문수산·무룡산·함월산 등 도심 주요 산에도 시민들이 모여 새해 첫 일출을 감상했다.

육지에서 제일 높은 해발 1915ｍ의 지리산 천왕봉에서도 일출 행렬이 이어졌다. 지리산국립공원 사무소는 장터목·세석·벽소령·치밭목·노고단·연화천 등 대피소 6곳에서 숙박 예약을 받았다.

대피소에서 삼삼오오 2024년 마지막 밤을 보낸 탐방객들은 새해 오전 4시부터 일제히 일출을 보기 위한 천왕봉 등정을 시작했다.

각 지자체 케이블카도 평소보다 이른 오전 5시30분부터 새해 일출 관광객을 받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은 케이블카를 이용해 통영 미륵산 정상·거제 노자산 정상·하동 금오산 정상 올라 첫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선상 해맞이로 유명한 경남 남해안에서도 3300여 명이 유람선 26척에 나눠 타고 △통영시 비진도·장사도 앞바다 △거제시 외도·해금강·거가대교 앞바다 △사천시 신수도·수우도 인근에서 첫 태양을 맞이했다.

한편 각 지자체는 1월4일까지 이어지는 제주항공 참사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해돋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음악·풍물 공연을 하지 않는 형태로 축소 진행했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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