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환경부 X 계정 해킹의 전말… 소스코드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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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X 계정 해킹 주장한 해커와 소스코드 유출 주장 해커 동일인물
환경부 소스코드 유출로 X 계정까지 해킹됐다… 샘플 내용 실제와 동일
“국가 이미지 실추·국가 자산 손해… 향후 추가적 해킹 우려도 높아져”

김기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1-01 13:52:23

▲ 환경부 소스코드를 탈취했다는 IntelBroker 닉네임을 사용하는 해커의 게시글. 제보자

환경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X(옛 트위터) 계정이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소스코드 유출로 SNS 해킹까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청한 보안 업계 전문가는 인텔브로커(IntelBroker)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해커가 1일 오전 10시31분께 불법 해킹 포럼인 ‘브리치포럼스’(BreachRorums)에 환경부의 소스코드를 탈취했다는 게시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보안 업계 전문가는 해커의 게시물에 접근해 샘플 파일을 확인한 결과, 해커는 소스코드 유출을 증명하는 디렉터리 구조를 담은 샘플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문가가 해당 디렉터리 구조와 환경부 홈페이지의 일부를 대조한 결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돼 실제로 환경부 소스코드가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아울러 해커의 소스코드 탈취 주장은 지난해 12월28일 있었던 공식 X 계정 해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환경부 X 계정이 해킹당했을 당시 해커는 ‘North Korea is the best Korea’와 ‘Breached By IntelBroker & EnergyWeapon User’라는 문구를 게시했다. ‘Breached By IntelBroker’라는 문구에서 브리치 포럼의 인텔브로커라는 해커가 자신을 알린 것이기 때문이다.

이날 게시한 소스코드 유출 관련 게시글에서도 해커는 ‘North Korea is the best Korea’라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해커는 트위터 관련 언급을 통해 직접적인 관련이 있음을 시사했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 업계 전문가는 “소스코드에 비밀번호가 하드코딩(프로그램의 소스 코드에 데이터를 직접 입력해서 저장하는 것)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소스코드를 해킹했는데 비밀번호가 유출됐고 여러 군데에 로그인을 시도하는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을 시도하다가 트위터의 접근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즉 환경부의 소스코드가 유출됐고, 비밀번호도 찾아낸 해커가 환경부 공식 SNS에 접근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인텔브로커라는 해커는 환경부의 소스코드를 브리치포럼 내에서 8크레딧에 판매하고 있다. 크레딧은 브리치포럼 내에서 거래되는 화폐 단위다. 30크레딧에 8유로 등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 전문가는 “개발 비용만 해도 어마어마한 비용이 들었을 텐데 푼돈에 국가 자산이 털리고 있다”며 “국가 이미지 역시 실추될 가능성이 있고, 소스코드 유출로 추가적인 취약점을 찾는 게 더 수월해질 가능성이 높고, 향후 더욱 다양한 공격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28일 해킹 당시 “환경부 공식 X 계정이 해킹돼 로그인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이에 확인 후 즉시 신고 조치한 상황이며 빠르게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 “환경부 공식 X 사칭 메시지 및 해킹된 채널로 업로드되는 게시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찬 기자 gc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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