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명사의 리치하우스] 개그맨 이휘재 64억 원에 강남 고급빌라 분양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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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 개그맨 이휘재

'브라이튼 N40' 전용면적 174㎡ 작년 8월 매입
2021년 층간소음 논란 이후 미국행… 방송 복귀 감감 무소식

정도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09 00:05:00

청담동 빌라 매각으로 최소 60억 원 차익을 얻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개그맨 이휘재가 강남 하이퍼엔드 단지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가 7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을 확인하고 부동산 업계 등을 취재한 결과 이휘재는 2023년 8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브라이튼 N40’ 한 호실을 매입했다. 이 호실은 전용면적 174.83㎡(약 52.88평) 규모다.

고급 빌라·아파트 전문가 이관규 서울하우스 대표는 “브라이튼 N40가 일반세대 46~63평형·헤리티지 세대 63~90평형으로 구성되어 있다”며 “오피스텔 없이 아파트로만 전용면적 25평형에서 75평형으로 소형에서 대형 평형까지 다향한 평형대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튼 N40 단지는 3.3㎡(1평)당 가격이 약 8000만 원 수준이다. 일반 세대의 분양가격은 26억~65억 원 정도로 헤리티지 세대 분양가격은 67억5000만 원에서 130억 원으로 알려졌다.

이관규 대표는 “대표 고급 주거단지인 한남더힐·나인원한남과 마찬가지로 민간임대분양이며 임대로 거주 후 분양을 받는 형태다”며 “매년 금액이 올라가기 때문에 매입을 이미 한 세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이휘재가 7층 펜트하우스를 64억 원·3.3㎡당 약 1억100만 원에 매입했다”며 “희소성과 강남에 고급주거 아파트 단지 공급이 없기 때문에 좋은 가격과 보안, 신축인 점을 고려해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라이튼 N40’은 지하 4층~지상 최고 10층·총 5개동·148가구 규모로 2022년 6월에 준공됐다.

교통편의 경우 학동역사거리와 강남대로·도산대로 사이에 있고 신분당선과 7호선 환승역인 논현역과 7호선 학동역의 더블 역세권이다. 고속버스터미널과 올림픽대로 접근도 용이하다.

바로 뒤에 학동공원이 있어 쾌적한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고 인근에 상권이나 병원 등이 밀집해 있어 생활 인프라도 탄탄하다.

▲ 이휘재가 작년까지 거주하고 있던 청담동 ‘효성빌라’는 현재 재건축에 돌입했다. 박미나 기자

이휘재는 작년까지 거주하고 있던 청담동 소재 ‘효성빌라’ 2동의 복층 세대(전용면적 69평형)를 90억2690만여 원에 매각했다.

빌라 매수자는 효성빌라 단지의 재건축 시행사이자 고급 주거단지인 에테르노청담을 짓고 있는 부동산개발업체 넥스플랜이다.

이휘재는 해당 빌라를 2000년 3월 매입했다. 하지만 매매가 공시 이전 빌라를 매입했기 때문에 정확한 시세 차익은 알기 어려운 상태다. 다만 1998년 청담동 삼익아파트의 매매가가 1억750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했을 때 해당 빌라를 약 30억 원에 매입했을 것으로 추정돼 시세 차익은 약 60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효성빌라는 배우 정해인이 2018년 9월 44억 원에, 배우 김래원이 2020년 5월 37억 원에 매입한 바 있다.

연예계 은퇴설 흘러나오는 이휘재... 복귀는 언제쯤?

이휘재(본명 이영재)는 어린 시절 ‘휘재’라는 아명으로 불렸다. 흔한 이름으로는 뜨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해 본명 ‘영재’ 대신 예명 ‘휘재’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학창 시절 개그맨을 꿈꿔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에 진학했다. 개그 동아리에 가입해 재능을 보여 동기와 선배들의 추천으로 SBS 특채 개그맨으로 선발됐지만 공백기가 길어졌고 이에 MBC 특채 3기에 합격해 막내 작가 역할을 도맡았다.

방송계에 입문한 후 FD(Floor Director·무대연출자)로 영역을 넓혀 1990년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이었던 MBC ‘일요일 일요일 밤’의 코너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서 무대연출을 담당했다.

1992년 어느날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우정의 무대’ MC를 맡고 있던 ‘뽀빠이’ 이상용을 속이기 위해 가짜 군인 역을 맡을 연기자가 필요했다. 이에 이경규는 “휘재야 너 뜨고 싶으면 머리 깎고 와라”며 설득했고 개그맨을 열망하는 마음으로 현역 군인보다 더 짧게 머리를 자르고 촬영장에 나타났다.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을 받은 담당 PD는 다른 코너에도 출연할 수 있도록 도와줬고 그의 인생 제2막이 열렸다.

이듬해에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너 ‘TV 인생극장’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인생의 두 갈림길에 놓인 다양한 캐릭터의 이야기를 그린 이 코너에서 "그래 결심했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는 등 큰 인기를 누렸으며 말끔한 외모와 웃음으로 개그맨 최초로 오빠부대가 붙었다.

이후 KBS와 SBS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MBC에서 ‘일요일 일요일 밤에’ ‘코미디 동서남북’ ‘오늘은 좋은 날’ 등에 출연해 최우수상·프로듀서상·인기상·특별상 등을 받았고 SBS에서 ‘남희석 이휘재의 멋진 만남’ ‘도전 1000곡’, KBS에서 ‘상상플러스’ ‘비타민’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