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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최하고 올해부터 스카이데일...'))
한원채인권재단(이사장 한봉희)이 주최하고 스카이데일리가 주관하는 제4회 한원채인권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올해의 한원채인권상 수상자는 북한인권정보센터 초대 이사장을 지낸 원로 북한인권 운동가 김상헌(91) 북한인권제3의길 대표와 탈북소녀 ‘김한미’ 양 가족과 그림일기 ‘눈물로 그린 무지개’ 탈북인 소년 작가 장길수 가족 구출 등에 앞장 선 행동하는 북한인권 운동가 문국한(71)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다.
한원채인권상은 아내와 세 자녀 등 다섯 가족이 함께 탈북을 시도하다 중국에서 체포돼 세 번째 강제북송 3일 만에 고문사한 한원채(韓元彩·1943∼2000) 선생을 기리기 위해 한원채인권재단이 북한인권 신장과 통일운동에 헌신해 온 인사에게 주는 상이다.
한원채 선생은 끝내 탈북에 실패하며 남긴 수기 ‘노예공화국 북조선 탈출’(행복에너지)을 통해 중국에서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뒤 구류장과 재탈북 과정에서 겪은 북한의 비인도적 인권 무시, 부패 타락한 사회를 백일하에 드러냈다.
원제는 ‘광명을 찾아서: 나의 감방생활 수기’로 육필 원고는 대한민국으로 오는 관문인 중국 다롄(大連)으로 이동하기 직전에 탈고, 2부를 복사해 원본과 사본 1부는 일본으로, 사본 1부는 연길시 신풍교회에 전달했으나 교회에 침투해 있던 북한 공작조에게 넘어갔다. 한원채 선생은 그 직후 아내와 함께 다롄에서 중국 공안에 세 번째 체포 돼 강제북송 3일 만에 고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원채 선생은 마지막 강제북송 직전 차녀인 한봉희 이사장(일산 100년한의원 원장)에게 “저 어둠의 세계, 북조선의 현실을 세상에 알리고 북녘 주민 모두가 자유를 찾고, 노예에서 해방되어 사람답게 살 수 있게 해야 한다. 내가 대한민국에 못 가더라도 이 글만은 반드시 출판되어 북조선 사람들이 김일성 부자의 잔인한 독재체제에서 얼마나 많이 굶어 죽고, 병들어 죽고, 얼어 죽고, 맞아 죽고, 신음하며 살고 있으며, 자유를 갈망하고 있는지 알려야 한다”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한 선생의 세 자녀는 이 원고를 담보로 받은 선인세로 2001년 한국에 입국했다. 선생의 책은 일본에서 일본어로 번역돼 먼저 출간됐고, 2019년 한국에 이어 2022년 2월 영어로도 번역돼
주최 측은 “수상자 두 분 모두 북한 인권 신장과 통일 운동에 지속적인 관심과 특별한 실천 등 숭고한 헌신을 해온 게 평가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다음은 수상자 프로필과 업적이다.
탈북인 25명 주중스페인대사관 진입 성사
▲김상헌 북한인권제3의길 대표(북한인권정보센터 초대 이사장)=연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주한영국대사관과 미국 비영리단체 국제원조구호기구(CARE) 한국지부,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엠네스티인터내셔널 국제사면위원회 활동을 하며 우리 사회의 열악한 인권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하였다.
유엔 은퇴 이후 ‘북한인권제3의길’을 조직해 본격적인 인권 운동에 나서 1998년 북한 정치범수용소 참상을 폭로하고 탈북인 생명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북한인권시민연합과 북한인권정보센터(NKDB) 설립에 참여해 초대 이사장을 지냈다.
영화 ‘크로싱’의 배경이 된 2002년 탈북인 25명의 주중스페인대사관 진입을 기획하여 국제사회에 탈북인 문제를 환기시켰다. 이듬해엔 주중독일대사관 부설학교에 탈북인 14명을 진입시키는 등 1000여 명을 한국으로 데려오는 데 관여했다.
2004년엔 유엔 인권위원회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탈북인 2명을 참석시켜 기자회견과 국제회의를 통해 참혹한 북한인권 실상을 세계에 알리고 ‘북한인권규탄’ 결의안이 채택되도록 했다. 2003년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 아시아판에 ‘2003년 아시아 영웅 100인’에 선정됐다.
장길수·김한미 가족 탈북시키며 北인권 실상 공론화
▲문국한 북한인권국제연대 대표=1994년 문구류 무역차 중국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굶주림과 공포 정치를 피해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소년 장길수(당시 15세) 군 가족 15명을 만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3년여 동안 몰래 돌보며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교육시킨 뒤 일기와 그림으로 북한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한편, 2001년 6월 길수 가족 중 7명은 베이징 유엔난민기구(UNHCR)에, 2002년 5월엔 김한미(당시 2살) 양 가족 일행은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 일본총영사관에 진입시켜 한국으로 입국시킨 행동하는 북한인권 운동가다.
두 사건을 계기로 수많은 탈북인이 주중 각국 대사관과 외국인 학교 등 외교시설에 진입하여 자유를 얻게 되었고, 탈북인들의 실상과 북한 주민의 고통이 전 세계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탈북자 이슈’를 이끌어냈다.
이후에도 중국 조선족을 통해 북한에 식량·의약품·의류 등 생필품을 직접 보급하여 북녘 동포의 생명 연장을 도왔고, 탈북인들의 미국행을 도우며 각종 북한인권 전시회·출판·강연·영화 제작 등 온갖 방법을 동원해 북한의 실상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제9회 서울평화상을 수상한 수잔 숄티 미국 디펜스포럼재단 대표 겸 북한자유연합 대표가 후임 서울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다.
한편, 2020년 제1회 한원채인권상 수상자는 탈북여성에게 자신의 장기(간)를 기증하고 북한 인권을 주창하며 12일간 목숨을 건 단식을 한 김태희 탈북민연대 대표와 30년 이상 통일 활동과 북한인권 외길로 언론인 생활을 해 온 조정진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언론인모임 대표가 받았다.
2021년 제2회 한원채인권상 수상자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가짜 인권, 가짜 평화, 위선자”라고 외치다 구속됐던 정창옥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긍정의힘 단장)와 영국에서 북한인권운동을 펼치고 있는 박지현 징검다리 공동대표가 본상을, 그리고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2022년 제3회 한원채인권상은 30년 이상 교육을 통한 탈북인 정착과 의료 지원에 앞장서 온 신미녀 (사)새롭고하나된조국을위한모임(새조위) 상임대표와 동해 탈북청년 강제 북송에 항의하며 14일간 단식을 시작으로 꾸준히 북한인권운동을 해오고 있는 성현모 남북함께국민연합 사무총장(목사)이 본상을, 박근혜 제18대 대한민국 대통령과 박선영 (사)물망초 이사장이 특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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