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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번 주 주요 인물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한다.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및 국고손실 혐의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은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 소환 리스트에 올랐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 씨와 김 씨는 11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한다. 두 사람은 앞서 4일에도 출석해 약 12시간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들이 김건희 여사 일가 회사인 ESI&D를 통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800억 원 규모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 아파트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허위 서류를 만들어 개발부담금을 축소한 정황을 포착했다.
또한 특검은 김 여사가 부정하게 받은 각종 물품이 최 씨의 사업장과 김 씨의 자택에서 발견된 점을 근거로 이들에게 증거인멸과 은닉 등 추가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13일에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 조사를 받는다. 그는 김건희 여사에게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며 국가교육위원장 임명을 청탁했다는 ‘매관매직’ 의혹의 중심에 있다. 6일 조사에서 그는 금품 전달 사실은 인정했으나 “당선 축하 목적”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특검은 이 전 위원장이 인사 청탁 후 금품을 전달한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에서 대가성이 확인될 경우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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