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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 금융권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모두 증가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16일 ‘2025년 9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서 9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100억 원 늘어 8월 가계대출 증가량 4조7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3조6000억 원 늘어 전월 5조1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줄었으며,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에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2조 원 늘어나 전월 4조1000억 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2조7000억 원에서 1조4000억 원으로 증가 규모가 줄었고, 정책성 대출은 1조1000억 원 수준으로 전월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기타 대출은 전월 3000억 원 증가에서 5000억 원 감소로 돌아섰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9000억 원 줄어 전월 6000억 원 증가에서 감소세로 돌아섰다. 보험권은 5000억 원에서 2000억 원으로 감소폭이 줄었고, 여신전문금융회사는 2000억 원에서 1조1000억 원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상호금융권은 1조2000억 원에서 9000억 원으로 증가폭이 줄었으며, 저축은행은 300억 원 증가에서 5000억 원 감소로 전환됐다.
한은은 이에 대해 “6월 일 시행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의 영향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주택매매계약과 대출실행 간 시차가 통상 2~3개월임을 고려할 때, 관리방안 이후 체결된 계약이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기타 대출은 계절적 요인 등으로 9월 중 2조4000억 원 감소해 전체 가계대출 감소폭에 영향을 미쳤다. 이는 전월 4000억 원 감소보다 폭이 커진 것이다. 이 중 신용대출 감소액은 1조6000억 원으로, 전월 3000억 원보다 확대됐다.
금융위원회는 “6·27 대책 효과에 따른 주택담보대출 증가폭 축소와 기타 대출 감소로 인해 9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상당 수준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위는 “최근 수도권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며 주택 거래량이 늘었다”며 “향후 시차를 두고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선제적인 가계대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15일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대출수요 관리 방안’을 내놓고, 일부 조치를 16일부터 즉시 시행하며 추가 가계부채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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