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4성 장군 전면 교체 인사 “12·3 계엄 청산·군 개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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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의장 포함 대장급 7명 전원 전역, 군 인사 사상 초유
진영승 합참의장, 육·해·공군 총장·연합사 지휘부 교체
안규백 “군 지휘부 조속 교체 필요” 계엄 잔재 청산 평가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1 17:33:43

▲ (사진 왼쪽부터) 합동참모의장에 발탁된 전략사령관인 진영승 중장과 육군참모총장에 발탁된 미사일전략사령관인 김규하 중장. 국방부 제공

국방부가 합동참모의장을 비롯해 각 군 참모총장과 연합사 부사령관 등 4성 장군 7명의 교체 인사를 1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하며, 합참의장 내정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한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새 합참의장에는 △진영승 전략사령관(공사 39기) △육군참모총장에는 김규하 미사일전략사령관(육사 47기) △해군참모총장에는 강동길 합참 군사지원본부장(해사 46기) △공군참모총장에는 손석락 공군 교육사령관(공사 40기)이 각각 내정됐다. △연합사 부사령관은 김성민 5군단장(육사 48기) △지상작전사령관은 주성운 1군단장(육사 48기) △2작전사령관은 김호복 지작사 부사령관(3사 27기)이 맡는다.

이번 인사로 현직 4성 장군 7명은 전원 전역하게 된다. 이는 윤석열정부 시절인 2023년 이후 약 2년 만의 전면 교체로, 군 장성 인사 사상 초유의 일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지속적인 미사일 위협과 불안정한 국제 안보 정세 속에서 야전 경험과 전투 감각, 작전지휘 역량을 갖춘 장군을 선발했다”며 “강력한 국방 개혁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합참의장에 공군 출신이 오른 것은 2020년 원인철 전 의장 이후 5년 만이다. 이번 인사에 앞서 일각에서는 합참의장에는 육사 출신 작전통, 육군참모총장에는 비육사 출신을 배치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결과는 달랐다. 합참의장에는 공군, 육군총장에는 육사 출신이 내정되면서 계엄 관련 조직 개편과의 연계설은 빗나갔다.

앞서 SBS 단독 보도에 따르면 복수의 군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원칙은 현역 대장 전원의 전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강신철 연합사 부사령관, 강호필 지상작전사령관 등 차기 합참의장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현직 대장들도 모두 군복을 벗게 됐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국회 국방위에서 “군 지휘부의 조속한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며 교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특히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에 합참의장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특검 수사 대상이 된 점도 인사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장관은 “합참의장은 여러 가지를 고려해 빠른 시일 내 발표하겠다”며 군 수뇌부 교체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두고 군 일각에서는 이번 인사는 12·3 비상계엄 사태의 잔재를 정리하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대로 거듭나기 위한 조치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민 장관 체제 아래 군의 개혁과 혁신을 제도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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