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1400억 규모 강릉 가뭄 대책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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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재난선포까지 강원도는 어떻게 대비해 왔나

맹세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1 14:20:02

▲ 급수 지원 위해 전국서 달려온 소방차들.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연합뉴스

강원특별자치도는 이번 재난 선포를 가져온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강릉에 총 1400억 규모로 노후 상수관 교체 및 정수장 개선, 지하저류댐 신설 등 기반 정비 사업을 추진해서 누수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자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강원특별자치도청은 1일 본지에 “영동지역 특성상 가뭄이 잦은 편이어서 연초부터 강수량, 주요 저수지 저수율 등을 모니터링 해왔다”며“가뭄대비 합동 TF 구성, 관계기관 협업체계 구축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난 사태를 선포할 정도로 극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강릉시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소방총동원령까지 내린 강원특별자치도는 상황 발생 초기부터 대응책을 고심해왔다.

강원도청에 따르면 올해 강릉의 8월까지 누적 강수량이 402.2mm로 평균(944.7mm)의 40% 수준이었다. 특히 강릉의 6월 강수량은 18.6㎜로 최근 10년 평균 강수량(113㎜)의10분의 1 수준으로 심각하다고 판단, 이에 대한 사전적 조치로 6월 9일부터 오봉 저수지의 농업용수 제한급수를 실시하고, 2차례 오봉저수지 현장점검(7.3., 7.10.)에 나섰다.

이어 강원도는 "7월10일에는 도 관계부서(재난안전실, 농정국, 산림환경국), 강릉시를 포함한 7개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가뭄 대응 긴급 합동 점검회의를 실시했고, 7월 이후에는 강릉시 가뭄대책 일일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여 관리 중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는 강릉의 긴급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남대천과 지하수 이용해 하루 3만 톤의 물을 오봉저수지와 홍제정수장에 투입 중이고, 평창·동해·양양 등 인접 시군에서 하루 1200 톤의 물을 지원하고 있으며, 오봉저수지의 수량을 늘리기 위해 급수차 동원에 필요한 예산으로 도 예비비 25억 원을 우선 지원하기도 했다. 오봉저수지 취수구 아래 사용하기 어려운 물 100만 톤까지 취수할 수 있도록 재난관리기금 3.5억 원도 지원했다."고도 설명했다.

강원도는 제한급수 조치를 통해 계량기 밸브를 50~75%까지 잠그며 물 절약에 시민들의 적극 참여를 유도하고 있는 등 강릉 가뭄 사태를 일찌감치 예의주시하며 대책을 준비했고, 지난 29일 김진태 도지사가 중앙정부에 ‘선제적 재난 대책’인 ‘재난 선포’를 요청해,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날인 30일 현장을 방문 후 오후 7시 전격적으로 강릉에 재난 선포가 이뤄졌다.

이후 전국의 소방차들이 물탱크를 싣고 강릉으로 이동하는 극적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편, 강원도는 현재 '강릉 가뭄'에 대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 수준을 경계 2단계로 격상해 가동 중이며, 이에 따라 모든 행정력을 동원 총력전을 펼치며 대응하며 가뭄 장기화에도 대비하고 있다.

맹세희 기자 ms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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