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나선 與 의원들… 野, 제명 촉구 등 강경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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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단식 투쟁… 서천호 “때려 부숴야”
野, 徐 제명 촉구 결의안… 시민단체 고발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5 13:43:28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대하는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등과 관련해 거리로 나선 국민의힘 의원들 일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제명 촉구 등으로 강경 대응 중이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들에 대한 격려·염려가 이어졌다.

5일 정치권에 의하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근 주변에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며 염려했다. 최 대행은 4일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만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에게도 박 의원 건강에 대한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박 의원의 단식 중단을 호소했다. 권 원내대표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의원께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저지를 위한 단식에 돌입했다. 당과 나라를 위한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며 “그런데 벌써 (박 의원) 건강에 이상신호가 오기 시작했다. 혈당이 떨어져 엄청나게 심한 두통으로 굉장히 고통스러워하고 있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박 의원 단식으로 인해 오늘(4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 대다수가 마 후보자 임명 반대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안다. 그 결과 최 대행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며 “박 의원의 단식 목적은 달성됐다.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오는 만큼 단식을 중단해주길 강력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박 의원은 “최 대행은 공개적으로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2일부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박 의원은 3일 자신의 SNS에서 “‘이재명식 단식’이 아닌 물과 소금만 먹고 있다. 몸이 조금 무겁고 한기가 느껴지지만 버틸 만하다”고 했다. 그는 주변의 만류에도 5일 단식을 이어갔다.

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섰던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당에 의해 징계안 및 제명 촉구 결의안이 제출됐다. 서 의원은 집회에서 “공수처·선관위·헌법재판소가 불법과 파행을 자행 중이다. 모두 때려 부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성준·노종면 민주당 의원 등은 4일 국회 의안과에 서 의원 제명 촉구 결의단 등을 제출했다. 민주당은 결의안에서 서 의원 발언을 두고 “형법상 내란 예비·음모·선동·선전·소요·공무집행방해·내란죄·국헌문란죄에 해당한다”며 “집회 과정에서 공공질서에 직접적 위협을 끼쳤으므로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서 의원 등을 내란 선동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오주한 기자 jhoh@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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