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국적 항공사 피해구제 신청 접수 건 3200건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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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산시스템 문제로 진에어 피해구제 신청 건 가장 많아

이유경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9-22 10:48:33

▲ 공항 항공 카운터에 ‘항공기 이용 피해구제 접수처’ 팻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4년 반 동안 국적 항공사와 관련한 피해구제 신청 건이 3200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연희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국적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의 피해구제 신청 접수 건수는 총 3202건으로 확인됐다.

국적사 가운데서는 진에어가 2021년 전산시스템 문제 발생으로 가장 많은 피해구제 신청을 받았다.

피해 유형별로 분류 시 운송 불이행 및 지연 구제 요청이 2394건으로 전체 피해구제 신청 건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74.8%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위탁 수하물 분실 450건(14%) △항공기 탑승 장애 및 마일리지 누락 등 기타 189건(5.9%) △항공권 대금 환불 지연 130건(4%) △탑승 위치 및 항공편 등 관련 정보 미제공 34건(1%) △항공권 초과 판매 2건(0.0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중 피해구제 신청 이후 합의 및 보상이 된 경우는 1946건으로 전체 신청 건수의 60% 수준이 처리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합의 및 보상이 이뤄지지 않은 건은 소비자들이 피해구제 신청을 냈어도 구제 대상이 아닌 경우”라며 “대부분 운송 불이행 및 지연에 대한 신청이 주류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기상 문제나 공항 사정 그리고 앞선 항공편 지연에 따른 문제는 보상 대상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항공사별로는 진에어가 1847건(57.7%)의 피해구제 신청을 받으며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아시아나항공 377건(11.8%) △티웨이항공 295건(9.2%) △대한항공 173건(5.4%) △에어부산 161건(5%) △에어서울 113건(3.5%) △에어프레미아 108건(3.4%) △이스타항공 63건(2%) △제주항공 28건(0.9%) △플라이강원 3건(0.1%) 순이었다.

피해구제 처리 건수도 1459건으로 진에어가 가장 많았다.

진에어는 2021년 하반기부터 이듬해 상반기까지 1373건의 피해구제 신청이 접수됐으며 이중 99%에 해당하는 1358건은 운송 불이행 및 지연 관련 피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피해는 2021년 11월12일 진에어의 전산시스템이 10시간 마비돼 대부분이 항공편이 정상 출발하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진에어에 다음으로 피해구제 신청이 높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위탁수하물 분실 및 파손(157건) 피해가 전체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처리 건수도 96건으로 가장 많았다.

티웨이항공은 환불 대금 지연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 건수가 102건이며 처리 건수는 26건으로 모든 국적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외항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총 2355건이며 이중 처리 건수는 1395건(6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