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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대규모 ‘부정선거‘ 논란 속에 당선된 뒤 인지력 저하와 국정운영 실패로 연일 도마에 오르는 조 바이든을 대신해 영부인이 올해 첫 대통령 주재 내각회의를 주도했다고 뉴욕포스트(NYPos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영부인 질 바이든은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열린 각료회의에서 남편이 2분간 모두발언한 뒤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회의를 주도했다(dominated). 이날 회의는 작년 10월 이후 처음이며 바이든행정부의 마지막 각료회의로 전망됐다.
회의는 백악관 웨스트윙에 자리한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등 미국 정부 수뇌부가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질은 큰 유리 테 안경을 쓰고 서류철을 들여다보면서 바이든보다 2배 많은 시간을 할애해 말을 쏟아냈다. 그녀는 여성 건강 기금이 예산에 반영된 점을 주로 자찬했다. 특히 “올해 2월 건강 문제의 돌파구를 번개 같은 속도로 찾아내기 위해 남편이 만든 건강연구 기관이 (예산 배당으로) 첫 발을 떼게 됐다”고 낯 뜨거운 치적을 곁들이기도 했다.
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진은 1919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아내 에디스 윌슨 이후 지난 1세기 동안 가장 파워풀한 영부인으로 질을 꼽는다.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 고문을 지낸 스티브 코르테스는 즉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눈에 띄게 쇠약해진 조 바이든이 11개월 만에 내각회의를 열고 즉시 마이크를 아내에게 넘겼다”고 힐난했다.
스콧 테일러(버지니아·공화) 전 연방 하원의원은 “1년 만에 열린 각료회의를 질 바이든이 주재한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통탄했다.
바이든은 국정수반으로서 임기 완주 의사를 거듭 내비쳤지만 실상은 지난 한 달간 3분의 2를 캘리포니아와 델라웨어에서 휴가로 소진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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