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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그룹 하이브가 엔터테인먼트업계 최초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가운데 올해 방시혁 하이브그룹 이사회 의장의 주식재산 순위가 국내 그룹 동일인(총수) 중 6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계 순위는 85위인 반면 총수인 방 의장의 주식 재산은 최상위권인 셈이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6일 올해 5월 신규 및 재지정된 대기업집단 그룹 총수 주식재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 1315만1394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14일 기준으로 평가됐다.
이에 방 의장의 주식 평가액은 14일 종가(19만3500원)를 기준으로 2조5447억 원에 달했다. 올해 중 가장 높았던 날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1월11일 기준 방 의장의 주식재산은 3조3667억 원까지 오른 적도 있었다.
주식재산 5위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같은 기준으로 2조6216억 원을 보유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주식시장 상황에 따라 방 의장이 국내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톱5’에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닌 상황이다. 심지어 방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4대 그룹 총수인 최태원 SK그룹 회장(8위)·구광모 LG그룹 회장(10위)보다 높았다.
조사 결과 대기업집단 총수 중 주식재산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지했다. 이재용 회장은 14일 기준 15조9016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1조440억 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2위로 집계됐다. 이어 △3위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4조9302억 원) △4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4조160억 원) 등이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2024년 대기업집단 지정 현황’을 통해 88개 기업집단을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곳은 지난해보다 7개 증가했다. 88개 공시대상기업집단이 가지고 있는 계열사 숫자는 모두 3318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장은 “국내 그룹 총수 주식부자 상위 10명 중 절반은 자신이 직접 그룹을 일군 창업자에 속하는 자수성가 유형이었다”며 “향후에도 새로운 비즈니스를 통해 자수성가형 주식부자가 더 많이 탄생될 수 있는 경영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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