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 시작… 확성기 사용‧SNS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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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유권자들도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 가능
국힘,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의식… “수일내 반등 가능”
민주당, 리스크관리 집중 … ‘언행 유의사항’ 공문 보내

김준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3-27 11:14:25

▲ 한동훈(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4.10 총선을 2주일가량 앞두고 28일부터 확성기 사용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등이 가능해지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여야는 앞으로 2주간 정당과 지역별 후보자들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불꽃 튀는 선거전을 펼칠 전망이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다음 날인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후보자들이 마이크를 들고 직접 선거운동을 할 수 있고 선거운동 관계자 외 일반 유권자들도 후보에 대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글도 게시할 수 있게 된다. 유튜브에 특정 후보 관련 선거운동 영상도 올리는 게 가능하다.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접어들면서 총선 승리를 위한 여야 지도부와 지역별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지지율 하락으로 위기의식이 팽배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지지율이 2월말 40%대를 넘었으나 빠르게 급락해 최근 여론조사에선 30%대까지 하락했다.

YTN이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24일부터 이틀 동안 전화면접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어느 정당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할지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43%, 국민의힘은 32%인 것으로 나타났다(응답률 13.9%,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특히 서울에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34%와 43%로 집계됐다. 경기·인천에선 국민의힘 28%, 민주당 47%로 여당 약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이다.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은 국민의미래가 28%, 더불어민주연합이 20%였다.

국민의힘은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지목되던 악재들이 정리돼 수일 내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황상무 수석 사퇴와 이종섭 대사의 귀국, 그리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부와 의료계 분쟁에 대해 갈등 조정자로서 역할을 보여줬다”며 “최근 ‘셰셰’ 같은 이재명 대표의 막말 이슈를 봤을 때 이번 주부턴 국힘이 상승 모멘텀을 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최근에 보도되고 있는 판세 관련해서는 아직 여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부분이 여전히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며칠 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우리 당에서도 국민이 우려하는 많은 점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지지율 반등 가능성을 내비쳤다.

반면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지지율 조사를 의식하듯 내부 리스크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당 선대위는 최근 총괄선대본부장 명의로 전국 시도당 위원장과 총선 후보자들에게 ‘언행 유의사항 특별지침’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해당 공문에는 ‘총선 낙관론이나 설화(舌禍) 등 선거에 악영향을 미치는 발언이 확인될 경우 즉각 엄중 조치하겠다’는 고강도 경고 메시지가 담겼다.

가벼운 ‘말실수’ 한번이 어렵사리 상승세로 돌아선 당 지지율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돌발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12일 선대위 회의에서 “역대 선거를 보면 지나치게 자극하거나 반감을 불러일으켜 선거 전체를 망치는 경우가 있었다”며 입단속을 당부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도 “우리가 지금 해야 할 일은 민심을 믿고 낮은 자세로 절실하게 나아가는 것”이라며 “모든 후보는 겸손하게 언행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준구 기자 jk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