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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현장에서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치료하는 직업을 가진 상담심리사의 이야기가 소설로 나왔다. 신간 ‘낭떠러지 끝에 있는 상담소’는 심리적 문제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사람들의 마음 모습을 찬찬히 들여다본다.
병든 마음을 치료하고 무너진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이 책은 △세상에서 고립된 아이, 현수 △여자가 되어 엄마를 간직하고 싶은 청년, 세훈 △기댈 곳을 찾아 헤매는 어른아이, 미희 △돈과 결혼한 여자, 희진 △신데렐라가 되고 싶은 남자, 희준 △거울을 보지 않는 상담사, 유경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현수는 철저히 동굴 안에서 혼자서만 지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가르쳐줘야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현수에게 더 어려운 것만 요구합니다. 현수는 그것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르는데, 일곱 살 아이에게 열여덟 살이 지켜야 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금 우리가 현수에게 해주어야 하는 것은 인내심을 갖고 쉬운 것부터 가르쳐주는 겁니다.”
현수 아버지는 자식을 방임애 왔지만 사랑하는 마음만은 깊었기에 상담사 유경의 말을 따르기로 한다.
하나뿐인 자식이 성전환으로 딸이 되겠다고 하자 세훈의 아버지는 절대 인정하지 못한다. 아들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 아버지는 강제입원을 시킨다.
심리학자 밥 교수는 “한국 사회처럼 집단 문화가 깊이 뿌린 내린 곳에서는 남들과 다른 삶을 선택하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을 지고 자신의 삶을 살아내도록 돕는 것이 주변 사람의 일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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