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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은행권에서 성큼 다가온 여름철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을 위한 우대환율 서비스는 물론 해외여행자보험 무료가입, 계절상품 할인, 피서지 제공 등 알아두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혜택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환전하는 해외여행객 모시기 각축전…“우대환율 적용받고 수수료 아끼자”
은행권이 여름을 앞두고 공통적으로 내놓고 있는 이벤트는 ‘환전’이다. 여름을 맞아 해외여행을 즐기는 내국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시중은행들은 해외여행에 나서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앞다퉈 우대환율을 적용해주는 환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2년 130여만명에 그쳤던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해들어 239만명까지 늘어났다. 매년 해외여행객 수가 10% 이상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여행업계에서는 이러한 증가세가 올해에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모두 고객에게 우대환율을 제공하는 환전서비스를 출시했다. 환전 시 지급하는 수수료를 일정 비율 감면해주고 있다. 가령 50%의 우대환율이 제공되면 환전 시 내야되는 수수료 중 절반이 감면되는 방식이다.
먼저 신한은행은 ‘네이버페이 환전 이벤트’를 통해 네이버페이 환전서비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90%의 우대환율을 제공한다. 하루 100만원 한도 내에서 주요 통화인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은 90%의 우대환율이 제공되고, 그 밖의 통화는 30~50%의 우대환율이 제공된다.
KB국민은행은 ‘KB 힐림 섬머 환전 페스티벌’을 통해 8월까지 해외여행을 떠나는 고객에게 최대 90%의 우대 환율을 제공한다. 전용 앱인 ‘리브(Liiv)’에서 환전하면 최대 90%, 인터넷뱅킹·KB스타뱅킹·외화 입출금기(ATM)·서울역 KB환전센터 등을 이용하면 최대 80%의 우대 환율이 적용된다.
KEB하나은행도 매년 여름 환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27일부터 환전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욜로 앤 포미’ 환전 페스티벌을 통해 최대 90%의 우대 환율을 제공한 바 있다.
우리은행은 우대 환율에 여행자보험 가입 혜택까지 제공하는 ‘우리들의 환전’ 이벤트를 8월까지 실시한다. 위비톡과 위비뱅크를 통해 환전하면 달러화, 엔화, 유로화 등 주요 3개 통화 90%, 기타통화는 55%의 우대 환율을 제공한다. 100달러 이상의 금액을 환전하면 무료로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뿐 아니라 주요 은행들은 매년 여름마다 관례적으로 환전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며 “환전에 대한 수요가 많아지는 휴가철에 고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환전 이벤트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각양각색 여름맞이 혜택…할인부터 피서지 제공까지 ‘내 입맛대로’
은행권에서 내놓고 있는 여름맞이 이벤트는 환전에 그치지 않는다. 더위를 피해 피서 온 여행객들을 위한 계절 관련 상품 할인이나 피서지 제공 등 고객 입맛에 맞춘 각양각색 이벤트도 마련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7년째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 자사 고객만을 위한 휴식공간인 ‘프라이빗 비치’를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5일까지 운영되며 씨티카드 이용 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프라이빗 비치 운영은 고객 프로모션 개념으로 실시하는 이벤트다”며 “여름철 휴가를 떠나는 고객들에게 색다른 경험과 편안함을 제공하기 위해 매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Sh수협은행은 아예 자체적으로 휴가 패키지를 마련했다. 여름휴가를 떠나고자 하는 고객을 위해 다음 달 20일부터 28일까지 충남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사랑해(海) 썸머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한 번에 90가구씩 4차례 선발할 예정이며, 당첨된 고객에게는 2박 3일간 숙박부터 물고기 잡기, 수산물 시식까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여름을 맞아 특별 할인을 실시하는 곳도 있다. 우리은행은 자체 플랫폼인 위비마켓을 통해 여름 계절상품을 인터넷 최저가에 판매한다. 우리은행 고객은 매주 수요일 낮 12시에 최저가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매월 1~2회 3000원 할인쿠폰도 제공된다.
이러한 은행권 여름철 이벤트를 두고 전문가들은 고객의 저축보다 소비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소비자들이 저축보다 소비에 관심이 높은 만큼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윤태웅 인천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여름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욜로(YOLO)’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에 초점을 맞춘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은행의 여름맞이 이벤트는 결국 여행을 통해 소비하려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면서 자사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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