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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규모 6.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CNN은 2일(현지 시간)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장 큰 도시 중 하나이자 발틱주 중심도시인 마자르샤리프 인근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마자르샤리프는 50만 명 이상의 주민이 거주하는 대도시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이 현지 시간 월요일 새벽 1시에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는 28km라고 설명했다.
발틱주 탈레반 대변인 하지 자이드는 “금전적·인적 피해가 발생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4명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발틱주 전역에서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4단계 경보 중 둘째로 높은 주황색 경보를 발령하며 이번 지진으로 심각한 인명 피해와 광범위한 재난 가능성을 경고했고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아프가니스탄 재난관리 당국은 사상자 등 피해 현황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아프가니스탄 동부와 북부 지역은 진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많고 지형이 좋지 않아 규모가 큰 지진이 나면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 이번 지진 발생 시 많은 마자르샤리프 시민은 집이 무너질까 두려워 밤중에 거리로 뛰쳐나왔다.
발틱주 대변인 자이드는 이번 지진으로 마자르샤리프의 랜드마크인 블루 모스크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하며 X에 블루 모스크 주변에 잔해가 흩어져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시했다. 블루 모스크는 이슬람 제4대 칼리프이자 시아파 최초의 이맘(종교 지도자)인 하즈라트 알리의 무덤으로 여겨진다. 현재는 순례자들이 모여 기도하고 종교 행사를 거행한다.
아프가니스탄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만나는 단층 지대 위에 위치해 지진이 매우 빈번하게 발생한다. 지난 8월에도 아프가니스탄 동부 산악 지역에서 규모 6.0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동부 여러 주에서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해 2200명 이상 사망했다. 흙과 나무로 지어진 농촌 지역의 주택이 붕괴되면서 주민들이 갇히는 피해가 커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지진으로 불린다. 지난 10월에도 규모 6.3 지진과 여진이 발생해 최소 4000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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