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제 버거 프랜차이즈 프랭크버거 본사가 가맹희망자에게 허위 매출 정보를 제공하고 비품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강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프랭크버거 본사가 가맹점 모집 과정에서 허위·과장된 매출 정보를 제공하고 비품을 강매한 행위가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함께 6억41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공정위 조사 결과 프랭크버거 본사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가맹희망자들에게 목동점의 일부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상 수익 자료를 포함한 가맹안내서를 배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가맹안내서는 단 4개월간의 매출만을 근거로 작성돼 실제보다 부풀려 수익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본사 전체 33개 가맹점 중 6개월 이상 영업한 13개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3300만 원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프랭크버거 본사는 목동점 한곳의 자료만을 활용해 월 4000만~8000만 원의 매출이 발생한다는 수익 분석표를 제시했다.
또한 배달비를 매출에 포함시키고 운영비 산정에서는 제외해 이익률을 과장했으며 가맹안내서에 목동점을 직영점으로 표기해 허위 정보를 기재했다. 이에 공정위는 허위·과장된 정보 제공 행위로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7500만 원을 부과했다.
프랭크버거 본사는 포크·나이프·빨대 등 13개 품목도 구입강제품목으로 지정해 가맹점주가 본사를 통해서만 구매하도록 강제했다. 계약서에는 이를 어길 경우 공급 제한과 계약해지, 위약벌 부과가 가능하도록 명시했다. 13개 품목은 일반 공산품으로 시중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품질 유지나 브랜드 통일성을 위해 반드시 본사로부터 구매할 필요성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공정위는 본사가 13개 품목 강매를 통해 약 9~22%의 차액가맹금 총 1억4000만 원의 이익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를 '부당한 거래상대방 구속'으로 판단해 시정명령·과징금 4억6600만 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이 밖에도 프랭크버거 본사는 신메뉴 출시와 함께 진행한 사은품(미니블럭) 판촉행사에서 가맹점주에게 사전 동의 없이 비용 일부를 부담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판촉물 미판매분까지 매입비용을 떠안게 되는 구조였던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공정위는 비용부담 절차의 투명성과 사전동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시정명령을 내렸다.
공정위는 “창업희망자에게 허위·과장된 수익 정보를 제공하거나 불공정 거래를 강요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제재했다”며 “가맹점주가 공정하고 균형 잡힌 지위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불공정 관행을 지속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