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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가 20일 공식 개막했다.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이번 전시회는 35개국 60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ADEX 2025는 AI·수소·극초음속·위성·무인체계 등 차세대 기술이 총망라된 ‘K-디펜스의 미래전(未來戰)’ 무대로 꾸며진다. 국내 주요 방산기업들은 전통적인 무기체계를 넘어, AI·에너지·우주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전략 산업 생태계를 제시한다.
이번 행사는 서울공항과 고양 킨텍스에서 동시에 열리며, 17~19일 ‘퍼블릭 데이’에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KF-21, F-35A,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에어쇼가 펼쳐졌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비즈니스 데이’에서는 국내외 항공우주·방산 관계자들이 참가해 첨단 기술과 신제품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 교류의 장이 열린다.
한화, ‘AI Defense for Tomorrow’로 미래전 대비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 방산 3사는 ‘AI Defense for Tomorrow’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인 1960㎡의 통합관을 마련했다. 한화는 차세대 정밀유도무기인 L-PGW(배회형 정밀유도무기)를 비롯해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자주포 K9A3 개발 로드맵을 공개한다. 또한 초고해상도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차세대 전략 수상함, 누리호 4차 발사 준비 현황 등 우주·AI 기술 역량을 총망라했다.
KAI·LIG넥스원, 미래 전장 구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미래 전장 환경’을 구현한 전시관을 통해 다목적 무인기(AAP), 공중발사무인기(ALE), 소형무장헬기(LAH)를 선보인다.
LIG넥스원은 KF-21 탑재용 항공무장체계, 장거리 공대지 유도탄, 단거리 및 장거리 공대공 유도탄 등 첨단 항공무기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한국형 전투기 KF-21의 전자전기 형상(EW Aircraft)을 처음 공개, 적 통신망과 방공망을 무력화시키는 ‘전자전 생태계’ 구축 비전을 제시한다.
현대로템, ‘지상에서 우주까지’…AI 기반 종합방산기업 선언
현대로템은 ‘지상에서 우주까지, 최첨단 인공지능(AI) 모빌리티 구현’을 주제로 한 전시관에서 K2 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 기존 지상무기뿐 아니라, 메탄엔진, 덕티드 램제트 엔진, 극초음속 이중램제트 엔진 등 항공우주 핵심 기술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현대로템은 이번 전시에서 수소연료전지 기반의 무인 전동화 플랫폼 ‘블랙 베일(Black Veil)’도 공개한다. 저소음 기동이 가능해 특수작전 및 야간 임무에 최적화됐으며, 사륜구동 구조와 개방형 적재공간을 갖춰 전투·물자수송 등 군과 민간 양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현대위아·기아, 그룹 통합 전시관으로 참여
현대위아는 그룹 통합관에서 경량화 105mm 자주포 실물을 처음 공개한다. 헬기로도 수송 가능한 차세대 전술화포로, 국방신속획득기술연구원의 지원을 받아 개발된 18㎞ 사거리의 기동형 화력체계다. 또한 중·소대급 전술차량에 장착 가능한 AI 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드론 대응용 대드론 방어체계(ADS), 해상 근접방어무기(CIWS) 함포도 함께 선보인다.
기아는 타스만 군용 지휘차를 처음 공개하며 군용 모빌리티 부문을 강화한다. 타스만은 픽업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무전기·안테나 등을 장착해 작전 운용능력을 높였으며, 이미 한국군의 표준 지휘용 차량으로 선정돼 올해 안으로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중형표준차(KMTV), 소형전술차(KLTV), 드론 탑재차, AI 경계차 등 다목적 군용차 라인업을 통해 글로벌 군수시장 진출 계획이 있다.
SNT그룹, 전기구동 전력체계 제시
SNT다이내믹스는 K2전차용 1700마력 파워팩, K9 자주포용 자동변속기, 소형전술차량 탑재형 120㎜ 박격포 등 주력 제품군을 전시하며, 전기구동 기반 전술차량으로의 확장 비전을 제시한다. SNT모티브는 7.62㎜ 반자동 저격총 STSR23을 비롯해 다양한 총열 규격(16~24인치)을 갖춘 소총 라인업을 공개해 다양한 임무 대응능력을 강조할 예정이다.
한편, 방위사업청은 연구개발·시험평가·품질보증·수출까지 이어지는 국방기술의 전 과정을 소개하는 통합홍보관을 운영하며, 30여 개의 세미나·기술교류회·학술행사를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새로 출범한 우주항공청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우주항공관’을 구성해 발사체, 위성, 탐사, 천문기술 등 국가 우주비전을 선보였다. 브라질·영국·독일 등과의 양자 면담을 통해 국제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브라질 항공우주공사(ALADA)와는 한빛-나노 상업발사 지원 협력 논의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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