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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한학자 총재에 대해 세 번째 출석을 요구했다. 앞서 두 차례 소환에 불응한 한 총재가 이번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특검이 체포영장 청구로 방향을 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한 총재 측에 15일 오전 10시까지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라는 소환장을 발송했다. 특검은 공개 소환 방침을 유지하고 있어 한 총재는 주요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포토라인에 서게 될 예정이다.
한 총재는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와 공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게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명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한 총재는 앞선 두 차례 소환 일정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그는 4일 심장 관련 시술을 받은 뒤 산소포화도 수치가 정상 범위에 미치지 못하는 등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불출석했다.
일각에서는 시술 시점이 소환 일정과 맞물려 ‘소환 회피용 꼼수’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통일교 측은 “시술은 오래전부터 예정돼 있었다”고 해명했다.
특검은 이번 3차 소환에서도 불응할 경우 자진 조사 의지가 없다고 보고 체포영장 청구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듯 한 총재 측은 “건강 회복 후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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