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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9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했다. 특검은 서희건설의 금품 제공과 맞물린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인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한 전 총리의 진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광화문 KT웨스트빌딩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취재진이 “박성근 전 실장 임명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개입이 있었는가” “서희건설 측 금품 제공 사실을 알고 있었는가”라고 물었지만 침묵했다.
앞서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은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 등 귀금속을 건넨 대가로 사위인 박 전 실장의 인사를 청탁했다는 자수서를 특검에 제출했다. 실제로 같은 해 6월 박 전 실장은 한 전 총리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얼마나 개입했는지, 한 전 총리가 이를 인지하고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계획이다. 이미 특검은 2일 이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박 전 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각각 조사한 바 있다.
이번에 한 전 총리까지 직접 불러 조사하면서 의혹의 실체에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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