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찾은 외국인 관광객 역대 최대… 7월에만 136만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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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전보다 18.2%↑… 중국·일본·대만 관광객 증가
MZ세대 사로잡은 케데헌 열풍… 스마트 관광도 한몫
시, 외래관광객 3000만 명 목표… 다국어 안내·현지 체험 강화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9-03 08:18:32

▲ 서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K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에서 ‘K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 포즈를 따라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회복세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7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 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달(110만 명)보다 23.1%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 같은 달보다도 18.2% 많은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47만 명) △일본(24만 명) △대만(16만 명) △미국(10만 명) 순이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관광객 수는 828만 명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9% 증가하며 동기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다. 특히 싱가포르(64.4%)·대만(44.0%)·미국(40.6%)·인도네시아(34.3%) 등 주요국에서 방문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시는 글로벌 MZ세대가 선호하는 체험형 콘텐츠와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관광 인프라,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도시 매력, 여기에 최근 전 세계를 강타한 ‘케데헌’ 열풍까지 더해지면서 다국적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2023년 9월 발표한 ‘3·3·7·7 서울관광 미래비전’을 통해 △외래관광객 3000만 명 △1인당 지출액 300만 원 △체류일 수 7일 △재방문율 7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K콘텐츠 촬영지에 다국적 인공지능(AI)안내판 ‘소울스팟’을 설치하고 서울컬쳐라운지에서 K콘텐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관련 관광 자원을 확대하고 있다.

또 서울은 트립어드바이저가 선정한 ‘나홀로 여행하기 좋은 도시 1위’에 꼽혔으며 AI 다국어 안내서비스, 해외 특송 서비스 등 스마트 관광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사계절 축제를 통한 ‘펀시티’ 조성과 ‘서울생활핫플 100선’을 통한 현지인 일상 체험 확대도 주요 전략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노력으로 △트래지 트래블 선정 ‘MZ세대에 가장 사랑받는 도시 4년 연속 1위’ △글로벌 트래블러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 1위’ △국제연합협회 발표 ‘국제회의 개최 아시아 1위’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는 것은 서울만의 맛과 멋, 흥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관광 경험이 글로벌 관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라며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와 혁신적인 서비스를 구축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명을 조기 달성해 서울을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yh78news@gmail.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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