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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시공사는 시공 자재를 절취해 시공한 사실을 인정하고 보상처리를 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정작 공사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지자체 해당 부서는 제대로 인지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피해자가 찾아와 민원을 제기하자 감동에 나서는 등 뒷북 행정을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8일 스카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말 발주한 경기도 광주시 동곤지암 유사·삼합도로 개선 및 확포장공사를 하던 시공사 M건설이 공사 구간 인근 사유지 L씨의 농장에 야적해놓은 석자재를 다량 훔쳐 공사현장으로 가져간 사실을 확인한 것은 지난달 15일 무렵이다.
이튿날 15t 트럭 1대 분량의 석자재가 없어진 사실을 알게 된 L씨는 도난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고 해당 공사 발주자이자 감독기관인 경기 광주시에도 이를 알렸다.
L씨는 이어 경찰이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통해 자신의 석자재가 고스란히 이 구간 공사를 낙찰받아 시공해온 M건설이 포클레인 장비를 이용해 공사현장으로 가져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 공사 발주 금액은 8억 원으로 해당 도로 우수관과 인도설치 및 확포장 공사구간은 모두 1.3km에 해당한다. 이 공사는 내년 2월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광주시 감독부서는 이러한 사실을 전혀 인지못하고 있던 상태였다.광주시 등에 따르면 공사 현장 소장도 이를 인정하고 적극 보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남의 자재를 버젓이 공기관 발주 공사장으로 훔쳐가 공사를 한 것을 확인한 L씨는 “공공사업에 남의 재산을 버젓이 훔쳐다가 공사를 해도 손놓고 있는 광주시 공사감독관은 도대체 무슨 일을 하는 것이냐”며 “공사현장에 한번이라도 나와 보았다면 이런 사태는 없었을 것”이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오후 공사 현장을 찾은 기자는 작은 개인주택 신축현장마저도 부착하게 된 공사현장 표지판을 1.3km구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다. 현장 사무소도 오랜 시간 도어가 잠긴 듯 공사 관게자를 만날 수 없었다.
대신에 주민 안전은 도외시한 채 인도 진입구 부분을 덩그러니 막아서고 있는 공사 장비, 그리고 덮개 하나 없이 불법으로 야적된 폐기물더미 등만이 눈에 띄었다. 임시포장부에는 기저부에 잡석을 놓지 않은 듯 진흙이 고스란히 삐져나온 상태 그래로였다.
도무지 현장 공사 규정을 지키고나 있는지, 공사 감독관은 현장에 제대로 나와 감독을 하고 있는지 의심스런 대목이 한 두곳이 아니었다.
광주시의 현장 감독이 부실하다보니 시공 업체의 현장 공사진행에서도 절취한 자재가 버젓이 사용되고 주민 안전은 도외시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와 관련 공사 발주처인 경기 광주시 사업전략본부 관계자는 “석자재를 다량으로 훔쳐가 공사를 한 사실을 시공사 측이 인정하는 만큼 경찰 조사가 최대한 조속히 이뤄지고 나면 피해자에 대한 시공사의 원만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힘쓰겠다”면서 “남은 공기내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현장 감독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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