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3.9% “한미 관세협상 잘했다”… 李대통령 지지율 63.3%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대통령실·총리실

리얼미터, ‘관세 15% 및 쌀·소고기 방어’ 성과 꼽아
“李정부, 안정적 국정운영”…민주 54.5%·국힘 27.2%

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4 12:58:38

최근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미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해 국민 63.9%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32.3%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31.6%포인트 높았다.

지역별로는 모든 지역에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의 긍정률이 81.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인천(70.0%), 대전·세종·충청(60.8%), 부산·울산·경남(60.7%), 서울(56.0%), 대구·경북(53.8%)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77.7%)와 50대(70.6%)에서 70% 이상의 높은 긍정률을 기록하며 협상을 강력 지지했다. 이어 60대(67.4%), 70세 이상(62.9%), 30대(59.1%)에서도 긍정 의견이 우세했다. 반면, 18~29세에서는 긍정(41.2%)보다 부정(53.8%) 의견이 다소 높게 나타나, 젊은 층에서는 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나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념 성향에 따른 협상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진보층의 84.1%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협상 결과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보수층에서는 긍정(47.8%)과 부정(48.0%) 의견이 거의 일치해, 협상 결과에 대한 평가가 팽팽하게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중도층에서는 61.7%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전반적인 국민 여론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국민의 67.4%는 정부가 협상을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해, 정부의 외교적 노력 자체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 ‘노력하지 않았다’는 부정 평가는 30.2%에 그쳤다.

한·미 관세 협상 중 국민들이 꼽은 가장 큰 협상 성과로는 ‘상호 관세율 15% 인하 및 경쟁국 동일 조건 확보’(23.8%)와 ‘쌀·소고기 등 국내 민감 품목 시장 개방 제외’(23.2%)를 꼽았다.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분야 협력 확대’(17.4%) 역시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이어 ‘반도체·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보장’(9.2%), ‘전략 산업 분야 2,000억 달러 협력 펀드 조성’(8.8%)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방법은 무선(100%)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응답률은 3.4%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520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3주 만에 반등하며 전주보다 1.8%p 상승한 63.3%를 기록했다.

긍정 평가는 부산·울산·경남(6.8%p↑), 대구·경북(5.4%p↑), 광주·전라(4.4%p↑), 대전·세종·충청(2.7%p↑), 70대 이상(9.6%p↑), 20대(2.6%p↑), 보수층(3.0%p↑) 등에서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주 초, 대통령이 폭염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산재 사고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중시하는 리더십이 긍정적인 평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주 후반에는 한미 무역협상 타결 소식 등 외교적 성과로 긍정적 여론이 있었으나, 세제개편안에 대한 실망감 등 부정적 여론도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지지율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1012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대비 3.7%p 상승한 54.5%, 국민의힘은 1.8%p 하락한 27.2%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21.8%p에서 27.3%p로 벌어졌다.

개혁신당은 2.8%, 조국혁신당 2.6%, 진보당은 1.4%로 나타났다.리얼미터는 “민주당은 이재명 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과 맞물려, 김건희 특검 정국에 따른 반사이익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 관련 특검 이슈와 당대표 선거 출마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갈등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준 것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응답률은 각각 5.3%, 4.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