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명사들] 금융 사고 제로 선언 이찬우… 내부 혁신 통해 준법경영 강화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富동산

서울 용산구 -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이동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17 18:00:04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의 금융업부문을 떼서 만든 지주회사로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주 수장 이찬우 회장은 1966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부산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제31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1999년 김대중 정부 대통령 정책기획수석·민정수석 비서관실 행정관, 2002년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기획재정부 미래사회정책국장·경제정책국장·차관보를 지냈다. 2021년에는 금융감독원 기획·보험 담당 수석부원장에 임명돼 정책과 금융을 두루 경험했다.

올해 2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된 그는 경영 슬로건으로 ‘신뢰의 금융,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고객 신뢰와 혁신 △농협금융 정체성 강화 △미래경쟁력 제고와 리스크 관리 △실력 있는 농협금융 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금융의 가치는 고객 신뢰에 기반한다”며 “고객의 신뢰 없는 금융산업은 모래성일 뿐이며 농협금융도 성장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객에게 신뢰받는 농협금융이 되기 위한 금융사고 제로화의 초석을 놓아야 한다”며 “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 통제 체계를 시스템에 의해 관리될 수 있도록 재정비하고 실효성 있게 작동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끊이지 않는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 통제에 힘쓰고 있다. 올해 4월 농협은행 공시에 따르면 자체 감사를 통해 외부 대출상담사가 204억9310만 원의 과다 주택담보 대출을 일으키는 금융 사고를 일으켰고, 5월에는 경기 의왕시 소재 농협은행 영업점에서 근무하는 20대 행원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시재금 2565만 원을 횡령했다.

사건 반복으로 이 회장은 조직 내 혁신을 통한 역량 강화와 금융사고 예방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에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내부 통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금융사고 예방을 최우선으로 실천한다면 더 강한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최고경영자(CEO)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와 함께 NH농협금융지주는 임직원의 윤리 의식 고취와 준법경영 체질 강화를 위해 전사적인 윤리·준법 교육을 실시했다.

5월 말에는 중장기 전략 수립을 위한 보고회를 열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고객 중심 혁신을 이루기 위해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범농협 조직 내 다양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은행·보험·증권 등 계열사의 핵심 경쟁력에 기반한 맞춤형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신동아아파트 한 호실을 2015년 4월 11억9000만 원에 매입했다. 해당 호실은 공급면적 151.94㎡(약 45.96평), 전용면적 140.81㎡(약 42.59평)로 최근 실거래가는 올해 6월 매매된 42억5000만 원이다.

1984년 최고 13층, 1326가구 규모로 준공된 신동아아파트는 향후 사업시행인가 등 후속 절차를 거쳐 최고 49층, 1903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이 중 공공주택은 257가구가 포함됐고 한강변 경관을 고려한 특화 설계를 통해 해당 지역은 서울을 대표하는 경관특화단지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한강 수변축과 서울 남북녹지축이 만나는 입지·경관적으로 중요한 지역에 위치해 있으나 획일적인 단지 배치와 철도 및 강변북로로 인한 외부와의 단절로 그동안 지역의 공간적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했다.

이에 용산구는 서울시와 함께 총 13차례의 신속통합기획 자문과 3차례의 주민참여회의를 통해 정비계획의 기본 방향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후 주민 공람, 구의회 의견 청취 등 제반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적으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신청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용산구의 핵심 거점인 만큼 이번 재건축을 통해 한강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특화단지로의 도약을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신속하고 체계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구 차원의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원 기자 dwle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