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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의 새 아파트 입주 물량이 최근 10년 새 최저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특히 부산, 세종, 광주는 2022년 대비 입주 물량이 절반 이하로 줄며 지역 공급 불균형 우려가 커지고 있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약 28만7000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2022년 33만6000여 가구 대비 약 15% 감소한 수치다. 최근 몇 년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신규 분양이 줄어든 결과다.
광주는 2022년 1만3716가구에서 올해 4820가구로 65% 감소했고 부산은 같은 기간 2만7077가구에서 1만1418가구로 58%, 세종은 3793가구에서 1840가구로 51% 줄었다. 이들 세 지역은 전국에서 입주 감소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수도권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는 11만3731가구에서 7만3918가구로 약 4만 가구, 인천은 4만3079가구에서 2만2602가구로 약 2만 가구가 줄며 가구 수 기준 전국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지역은 입주 물량이 증가했다. 제주는 132가구에서 1493가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경남(149%), 경북(151%)도 2배 이상 늘었다. 서울 역시 2만7778가구에서 4만6738가구로 약 1만9000가구가 증가해 공급 반등세가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올해를 시작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수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다. 특히 경기와 부산처럼 인구가 많은 지역의 공급 감소는 실수요자의 주택 선택지를 제한하고 중장기적으로 신축 아파트 품귀와 가격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결국 공급 축소와 대출 규제 등으로 매수 심리 냉각 속에서도 장기적인 공급 부족이 다시 집값 상승으로 전이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급 확대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4기 신도시 대신 2·3기 유휴부지를 활용한 공급 속도 제고, 노후 도심 재개발·재건축, 공공임대 확대 등을 주문한 바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 후보자 역시 “서울 등 일부 지역은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선호 입지에 양질의 주택을 신속히 공급해 시장을 안정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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