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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100세 시대란 말이 낯설지 않다. 상담 현장에서 “100세까지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것을 보며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60대뿐만 아니라 70대도 보험 상담을 하는 경우가 많이 늘었다. 4~5년 전만 하더라도 “내 나이에 보험 가입해서 뭐하냐”고 했다면 지금은 “보험료가 어떻게 되냐”고 묻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최근 실버 세대를 공략한 유병자 보험이 다양하게 출시되었고 가입 조건 또한 다양해져서 보험료가 문제라면 문제일 뿐 특별한 경우를 빼고 웬만해선 가입이 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상담 현장에선 항시 가입 조건이 다양해진 만큼 무턱대고 가입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진 병력을 염두에 두고 좀 더 계산적으로 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언한다.
우선 입원을 통한 치료 및 검사와 관련해 조심할 필요가 있다. 아직도 1·2세대 실손보험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고가의 비용이 드는 치료나 검사를 받을 때 입원해서 받으면 더 많은 비용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금도 자꾸 입원을 해서 의료 서비스를 받으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두어야 할 것은 유병자 보험에 가입할 때는 이것이 상당히 큰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예외 조건에 해당되면 괜찮겠지만 어지럼증이나 혈관과 관련된 질환 소견 등으로 입원 이력을 남기게 되면 보다 비싼 비용으로 보험 가입을 하게 되거나 심지어는 가입 거절까지 당할 수 있다.
입원은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더라도 유병자보험의 경우 대부분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질문지에 의무 사항으로 답변을 해 줘야 한다. 물론 입원 이력 자체를 고려하지 않는 보험 상품도 있지만 보험료가 그만큼 비싸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입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자제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새로운 질환으로 인한 검사나 치료 항목에 대한 관리를 하면 좋다. 다른 조건은 모두 괜찮은데 이 조건 때문에 좋은 조건의 보험 가입이 계속해서 미뤄지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보통 가입 시점 기준 3개월 이전의 병원 이력을 묻는데 3개월간 병원 내원 이력이 없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이 정도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한의원·통증의학과 등을 다니다가 그 와중에 다른 질환을 얻게 되면 보험 가입이 자꾸 유예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라는 것이다.
한편 큰 문제 없을 거라는 스스로의 판단 아래 보험회사에 고지하지 않고 보험 가입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가 될 수 있다. 특히나 인터넷이나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하는 경우라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험금 청구에 관한 것도 조금 관리를 하면 좋다. 보험 가입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다면 바로 보험금 청구를 하는 것보다는 보험금 청구에 관한 유예기간 3년을 잘 활용하여 보험 정비를 마치고 난 후 청구하는 것이 좋다.
항상 그런 것은 아니지만 때때로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질문에 해당되지는 않으나 청구 이력상 보험회사 입장에서 짚고 넘어가야 할 질환이 눈에 띄면 이와 관련된 진료 및 치료 내용, 입원·수술 이력, 현재 상태 등에 대해 묻기 때문이다.
유병자 보험이 출시된 이후 지속해서 가입 조건이 정말 다양해졌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가입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말 그대로 ‘유병자’를 위한 보험인 만큼 보험료를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보험회사에서 제시하는 가입 조건들을 잘 파악하여 가성비 있는 보험에 가입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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