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는 쏟아지는 콘텐츠와 다양해지는 플랫폼 사이에서도 드물게 ‘천만흥행’이 가능한 분야다. 천만은 전 국민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숫자다.
매년 천여 편의 영화가 개봉하지만 일부 영화만이 흥행에 성공한다. 그중 천만관객은 손으로 꼽을 전도다. 국내 최초로 천만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2003년 개봉한 ‘실미도’였다. 이후 현재까지 총 서른세 편의 천만영화가 등장했다.
대다수의 영화는 실패하는 상황에서 천만영화는 어떻게 대중의 마음을 파고들어 사로잡았을까?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개봉 당시 사회 문화적 맥락과 화려한 캐스팅·마케팅 방식 등 영화의 외적 요인에 대한 분석이 쏟아지지만 이런 요인들은 시기와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길종천 한양대학교 연극영화학과 교수는 신간 ‘천만 코드’에서 성공의 불변 요소로 ‘스토리’를 지목한다. 오늘날 스토리텔링은 서사 매체를 넘어 비즈니스 및 교육 분야에서 널리 응용되고 있다
그는 CJ엔터테인먼트 재직 시절 천만영화인 ‘광해, 왕이 된 남자’를 기획·제작했고 ‘설국열차’ ‘화차’ ‘늑대소년’ 등을 개봉시키면서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중심에 있었다.
이번 책에서 저자는 국내 관객 동원 수 1위 ‘명량’부터 가장 최신의 천만영화인 ‘범죄도시’ 시리즈까지 흥행의 모범이 되는 천만영화 8편을 분석한다.
또 히치콕의 ‘싸이코’와 코폴라의 ‘대부’ 같은 고전 명작을 비롯해 ‘겨울왕국’ ‘어벤져스’ 등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영화들을 소환해 그 안에 숨겨진 스토리텔링의 비밀을 풀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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