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페루대사관(대사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파로디)과 KF(Korea Foundation·한국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기환)가 공동 개최하는 로베르토 와르카야(Roberto Huarcaya)의 사진전 ‘추상적인 인식자’가 3월27일부터 5월16일까지 서울 중구 수하동 KF갤러리에서 열린다.
로베르토 와르카야(b.1959·페루 리마)는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페루의 사진작가로 40여 년간 작업 활동을 이어왔다.
그는 베네치아비엔날레에서 우주의 흔적을 탐구하며 인간과 자연 양자 간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30m 규모의 대형 포토그램 시리즈 ‘우주의 흔적들(Cosmic Traces)’로 크게 주목받았다.
국내에서는 제5회 대구사진비엔날레(2014)와 제22회 동강국제사진제(2024)에 작품이 전시된 바 있다.
‘추상적인 인식자’ 전은 와르카야 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에 선보이는 국내 최초 개인전이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지난 10여 년간 몰두해 온 대형 포토그램 작업을 중심으로 실험적이면서도 개념적인 사진 세계가 소개된다. 포토그램이란 카메라 없이 빛과 물·식물·곤충·먼지 등 자연 요소를 인화지에 노출시키는 아날로그적이고 철학적인 작업 방식을 말한다.
KF 측은 “와르카야의 사진은 현대 사회가 익숙하게 사용하는 카메라 등 시각 도구에서 벗어나 더 인간적이고 감각적인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볼 수 있도록 전환을 시도한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에게 같은 사물 혹은 모습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를 위해 김희정 동강국제사진제 수석 큐레이터가 전시 기획을 했다. 관람객은 이번 전시를 통해 페루의 자연환경 곳곳을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감상하며 라틴아메리카 현대 사진 예술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무료다.
전시 연계 행사로 와르카야 작가와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아티스트 토크’ 행사가 4월1일 오후 5시 KF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전시와 연계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KF 누리집과 인스타그램·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페루는 대한민국과 1963년 4월1일 국교를 수립했으며 주한페루대사관은 1980년 2월4일 상주 대사관이 됐다. 현재 정치·경제·문화 및 교육 분야 영역에서 긴밀한 양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현 대사는 2023년부터 부임한 파울 두클로스 파로디(H.E. Paul Duclos Parodi)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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