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DDP에서 자유를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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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은 2024 아카데미 다큐멘터리 작품상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으로 5일간의 대장정 시작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주한 미국 대사 등 총 21개국 대사관 참석

임유이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04 16:08:26

▲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포스터(왼쪽)와 개막작으로 선정된 ‘마리우폴에서의 20일’.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장호)가 내일 5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한다. 이날 서울시 김상한 부시장의 축사와 우크라이나 대사 및 미국 대사대리의 축사가 예정되어 있다.

특히 러시아에 억류되었다 풀려난 4인의 우크라이나 음악가 중 한 명인 유리 메르코탄의 특별한 메시지와 영상 연주가 있으며 서울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아름다운 영화음악과 우크라이나 음악으로 축하공연을 펼친다.

락스퍼영화제의 홍보대사인 우크라이나 출신 화가 겸 모델인 마리아 첼노주코바와 백현주 전 국악방송 사장의 인사말이 있은 후 총 7개 부문의 단편영화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후 VOA (Voice of America) 한국어방송에 올해의 시네마인권상(특별상)을 수여하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올해는 ‘주목할만한 특별 섹션’으로 우크라이나 특별전을 준비했다.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모이도록 환기시키는 의미가 있다.

이를 지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미국·캐나다·체코·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조지아·슬로바키아·라트비아·슬로베니아·루마니아·교황청·오스트리아·네덜란드·프랑스·폴란드·페루·콜롬비아·도니미카공화국·캄보디아 등 전 세계 21개국의 대사 및 외교관이 개막식에 참석한다.

개막식 행사를 마치고 나면 올해의 개막작 상영이 기다리고 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포위된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종군기자 AP 취재팀이 우크라이나군 구급대원들과 구조요원들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으로 전쟁의 현장의 참상을 기록한 영화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39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을 통해 첫 공개되어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상 △제76회 미국 감독 조합상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제44회 런던 비평가협회상 다큐멘터리 작품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거나 노미네이트되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지정한 첫해인 올해, 영화제는 북한인권영화 특별전을 열고 관련 세미나 및 GV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세미나가 예정되어 있다. 먼저 영화 ‘납치: 사라진 메구미’의 감독 노부시 쇼와 납북자 가족인 아키라 가즈히로·재일북송교포인 박향수 씨를 모시고 납북자 문제를 다룬다.

또 국군포로 문제를 위한 세미나가 있으며 ‘남북 청년세대가 바라본 북한인권’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는 영화 ‘잠입’의 주인공 울리히 라르센 씨가 탈북인들과 함께 참석한다.

예술영화 섹션인 ‘시네마갤러리’는 유명 화가의 일생과 예술성을 그린 ‘베르메르’ ‘메리 카사트’ ‘호퍼’ ‘루시안 프로이드’ 등 4개 영화를 국내 최초로 상영하고, 폐막작으로는 아동 인신매매 현실을 고발해 미국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킨 ‘사운드 오브 프리덤’을 선정했다.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자유·정의·인권을 핵심 가치로 삼아, 영화를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 있다. 영화제 전체 프로그램은 영화제 홈페이지 www.sliff.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영화제에 대한 문의는 락스퍼사무국(070-7007-5234)으로 하면 된다.

임유이 기자 lye@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