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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IP(IP·Intellectual Property) 전문 투자·매니지먼트 기업 ‘비욘드뮤직’이 세계적인 라틴 음악가 ‘얀델’의 음원 저작권과 저작인접권 일부를 인수했다. 비욘드뮤직이 얀델로부터 인수한 음원 권리는 한국 외에도 글로벌에서 통용되는 음원 지식재산권이다.
아시아 최대 음원 IP 투자 기업 비욘드뮤직이 러브콜을 보낸 얀델은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세계적으로 널리 이름이 알려진 가수다.
라틴음악계 슈퍼스타 ‘얀델’
‘얀델’(Yandel·본명: 란델 베길라 말라베)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틴음악 보컬리스트이자 작곡가·음반 프로듀서·레게톤 아티스트다. 태어난 곳은 카리브해 북동부의 푸에르토리코. 라틴 팝을 주도하는 지역으로 리키 마틴·돈 오마르·아누엘 도블레아·배드 버니·루이스 폰시·대디 양키가 이곳 출신이다.
얀델은 세계 1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월간 청취자 수 2100만 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곡 ‘Yandel 150’의 뮤직비디오 유튜브 조회 수는 4억2400만 회를 넘어섰다. 한 마디로 K-팝 가수 못지않은 인기와 영향력을 보유한 뮤지션이다.
얀델의 대표곡 ‘Yandel 150’ ‘Hey DJ’는 남녀의 사랑을 다룬 노랫말에 라틴음악 특유의 비트와 흥겨운 리듬이 특징이다. 그의 음악적 본류는 레게톤으로 스페인어 레게음악에서 출발해 힙합·살사·일렉트로닉과 섞이면서 현재의 색깔을 갖게 됐다.
1980년대 후반 파나마에서 시작된 레게톤은 푸에르토리코를 비롯해 스페인어권 카리브해 지역을 중심으로 주류 음악으로 부상했다.
1978년생 얀델은 고향에서 이발사로 일하던 중 자신의 음악적 재능을 발견하고 친구 위신(wisin)과 1998년 라틴음악 듀오 ‘위신 앤드 얀델’을 결성했다.
2013년 발매한 솔로 앨범 ‘데 리더 아 레옌다’(리더에서 전설로)는 빌보드 라틴 앨범 차트 1위·랩 앨범 차트 9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은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의 골드 인증을 받았고 라틴그래미어워드 후보에 올랐다.
그 뒤 2021년과 지난해에도 RIAA로부터 플래티넘과 골드 인증을 획득했다. 라틴그래미어워드에서 ‘최우수 어반·퓨전 퍼포먼스’와 ‘최우수 어반 송’을 받았고 라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BMI 어워드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얀델의 위상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비욘드뮤직’ 라틴음악 시장 진입
비욘드뮤직은 약 3만3000곡의 음원 카탈로그를 운용하는 음악 기업이다. 이번에 아시아 음악 기업 최초로 라틴 뮤지션 얀델의 음원 저작권·저작인접권 일부를 인수함으로써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라틴음악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발판으로 회사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얀델의 프로모션 활동 계획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비욘드뮤직은 얀델의 음악 저작권 및 인접권 일부를 인수한 것일 뿐 얀델의 활동에 대한 프로모션은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향후 얀델이 비욘드뮤직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프로모션을 준비한다면 협력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언급했다.
이장원 비욘드뮤직매니지먼트 대표는 “뛰어난 음악성과 최고의 음악적 커리어를 보유한 아티스트 얀델과 함께하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얀델의 더 큰 성장과 도전을 향한 여정에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라틴팝과 케이팝을 포함한 아시아 대중음악의 눈부신 발전 과정에는 비슷한 경향이 있다. 두 음악 시장에서 탄생하는 수준 높은 음악을 상호 공유하고 연계해 시너지가 발휘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비욘드뮤직은 2022년 그래미상을 수상한 캐나다 음악 프로듀서이자 작곡가 그렉 웰스의 카탈로그를 인수한 바 있다. 그렉 웰스는 아델·테일러 스위프트·존 레전드·두아 리파·퀸시 존스·케이티 페리 등 팝가수들의 노래를 작곡하고 프로듀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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