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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과 노후 주택가가 밀집해 있던 석계역 일대는 교통·주거지·교육 발달로 눈에 띄게 변화했다. 1985년 지하철 1호선 석계역이 개통되면서 역 주변에는 주택·빌라·아파트 등 주거지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2000년에는 지하철 6호선 석계역이 개통되면서 더블 역세권이 형성되며 상권을 발전시켰다. 역 주변에는 다양한 버스 노선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석계역 1번 출구 방면으로는 동신·현대아파트 및 주택가가, 2번 출구 방향에는 풍림·한진·우남 아파트가, 4번 출구 방향에는 두산 위브 아파트가, 5번 출구로는 주택가가 자리 잡고 있다. 인근에는 석관초등학교, 석관고등학교, 광운대학교 등 학교가 있다. 웨딩홀, 신축 빌딩, 대형병원 및 치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내과, 소아과 등의 근린생활 시설도 풍부하다. 주거지와 근린생활 시설이 잘 구비된 석계역은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석계역은 편리한 대중교통과 풍부한 배후세대를 바탕으로 상권이 발달했다. 직장인, 학생, 노인 등 상권 수요 고객도 다양하다. 1번 출구 방면에는 석계역 메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석계로’, ‘석계로1길’, ‘석계로3길’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이 세 갈래 길은 대부분 먹자골목 형태를 하고 있다. 그러나 길마다 각기 다른 특징이 있으며, 상권의 분위기도 차이가 있었다. 스카이데일리가 구역별로 특징이 조금씩 다른 상권이 모여 종합상권세트를 구성하고 있는 석계역을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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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하철 1호선·6호선 석계역 1번 출구로 나가면 ‘석계로’, ‘석계로1길’, ‘석계로3길’을 만날 수 있다. 길들은 대부분 먹자골목의 형태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길마다 서로 다른 특징을 갖고 있으며, 상권 분위기도 차이가 있었다. 석계역 상권은 편리한 대중교통과 풍부한 배후세대 등으로 유동인구가 많다는 장점이 있다. ⓒ스카이데일리
석계역은 많은 유동인구와 편리한 교통으로 강북의 숨겨진 ‘실속 상권’으로 불리고 있다. 이곳 상권은 석계역 1번 출구 방면으로 상권의 80% 이상이 몰려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하철 개통과 아파트 단지 형성 호재로 발전하는 역세권
지하철 1호선·6호선 석계역 1번 출구에서 약 30m 직진해 우측으로 들어가면 ‘석계역문화공원’이 보인다. 공원 오른쪽으로 ‘석계로1길’, ‘석계로3길’, ‘석계로’가 뻗어 있다. 길을 따라 상가가 들어서 있는데, 세 개의 길 중 가운데에 위치한 ‘석계로’가 먹자골목의 핵심 상권이다. ‘석계로1길’은 문화공원 옆에 위치해 대학생을 공략한 업종이 많고, ‘석계로3길’은 시장과 먹자골목이 혼합된 형태를 하고 있다.
‘석계로3길’을 사이에 두고 있는 대칭을 이루고 있는 ‘석계로’와 ‘석계로1길’에는 먹자골목이 형성됐다. 상인들의 말에 따르면 상권이 자리 잡은 지는 20여년을 넘어섰다고 하는데, 지하철 개통과 아파트 단지 형성 등의 호재로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했다.
▲ ‘석계로’는 술집, 음식점 등이 위치해 있으며, 먹자골목으로 자리 잡은 지는 약 20여년이 흘렀다. ‘치킨주막’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석계역은 발달된 지 오래 됐고 안정적인 상태다”며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이 찾아오고 있어, 다양한 업종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데일리
차량 통행이 활발한 ‘석계로’에는 ‘주전자’, ‘칠성포차’ 등 술집을 비롯해 ‘노랑통닭’, ‘보드람치킨’, ‘치킨주막’ 등의 프랜차이즈 치킨 가게들과 ‘왕코갈비’, ‘서래갈매기살’ 등 고깃집도 있다. 또 ‘스시빈’, ‘본죽’, ‘오감닭도리탕’, ‘영동곱창’, ‘원할머니보쌈’ 등의 음식점도 보였다. 퇴근 시간대가 되자 먹자골목에는 오가는 사람이 많아졌다.
‘치킨주막’의 대표는 석계역 인근에서 20년간 장사하다가 7년 전부터 1번 출구 쪽으로 옮겨와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는 “석계역 상권은 발달된 지 오래돼 안정적인 상태다”며 “지금까지 장사를 하면서 특별한 변화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게에는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이 찾아오고 있다”며 “이 때문에 인근에는 다양한 업종이 몰렸다”고 덧붙였다.
실내 포차인 ‘주전자’의 직원은 “석계역은 이미 상권이 발달할 만큼 권리금은 계속 오르고 있다”며 “요즘에는 석계역 1번 출구 앞에는 실외 포장마차가 활성화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석계역 1번 출구에 맞서 건너편 6~7번 출구 상권이 살아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 ‘석계로’ 먹자골목의 분위기를 바꾸고 있는 ‘선수의 생선집’과 ‘노랑통닭’은 주변 술집 및 음식점과 달리 깔끔한 인테리어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석계로’ 초입에는 지난해 11월에 개업한 ‘선수의 생선집’이 있다. 일본식 선술집으로 주변 건물과는 달리 깔끔한 외관을 하고 있었다. 가게로 들어가던 직장인 박 모씨(28·여)는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때 주변에 화려한 간판과는 달리 심플한 간판이 눈에 띄었다”며 “맛도 있고 내부도 깔끔해 이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특이한 점은 일본식 선술집이지만 외식을 즐기러 오는 가족 손님들이 있다는 점이다”고 전했다.
‘선수의 생선집’ 맞은편에 있는 ‘노랑통닭’도 모던한 인테리어로 손님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착한 치킨’으로 소개된 ‘노랑통닭’은 ‘가마솥에 튀기는 추억의 옛날 통닭’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재미있는 그림을 더한 인테리어로 추억을 불러일으켰다. 이곳은 젊은 층뿐만 아니라 중·장년층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었다.
대학생 겨냥했던 ‘석계로1길’ 상승세 주춤, 긍정적 전망 가능할까
▲ ‘석계로1’길은 대학생을 타깃으로 한 커피 전문점 및 호프 등이 밀집해 있었다. 이외에도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PC방, 노래방, DVD방 등이 있어 대학가 상권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스카이데일리
석계역문화공원이 인접한 ‘석계로1길’에는 마을버스 정류장, 광운대학교 셔틀버스 정류장이 있다. 대학생들이 많이 모이기 때문에, 이들을 겨냥한 점포가 많았다. ‘석계로1길’은 마치 대학가 상권을 연상시켰다.
‘이디아’, ‘투썸플레이스’와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숍을 시작으로 ‘맥주 BARKET’, ‘봉쥬비어’, ‘헤이판’, ‘와라와라’, ‘한잔어때’, ‘오븐에빠진닭’ 등의 호프 및 술집이 자리 잡고 있다. 이외에도 학생들을 겨냥한 PC방, 노래방, DVD방, 당구장 등이 있다.
‘석계로1길’에 있는 점포 중 일부는 중·장년층을 공략한 일반 음식점도 있다. ‘봉추찜닭’, ‘55번가 불고기’, ‘e-푸른 참치’, ‘청해진 동태찜’, ‘놀부보쌈’, ‘화로애’, ‘제주본가’, ‘황금오리’, ‘토종보신탕’ 등이 있다.
최근 완공된 신축건물에는 ‘제주본가’와 ‘오븐에 빠진 닭’이 들어섰다. 인근 상가 1층 BAR를 운영했던 가게는 공사 중이었는데, 곧 추어탕집으로 바뀔 예정이었다. 인근 부동산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일반 음식점에 관심을 보이고 문의하는 중년층의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석계로1길’ 인근에서 20년간 장사해 온 ‘토종 보신탕’의 대표는 “6호선 석계역이 생기고 출입구가 늘어나면서 상권이 확대됐다”고 전했다. 이어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신축 건물이 들어섰고, 최근에도 신축빌딩이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근처는 10여년전만 해도 음식점 2~3개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많이 늘어난 상태이다”며 “인근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고객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가게를 연 지 13년 된 ‘봉추찜닭’의 대표는 “대형병원인 ‘선한이웃병원’이 운영될 때에는 병원 관계자가 많아 활기찬 분위기였다”며 “방학기간이라 대학생 고객마저 줄어 예전만 못하지만, 대신 인근 주민들이 꾸준히 오는 편이다”고 전했다.
인근에 위치하던 ‘선한이웃병원’은 리모델링에 들어간 상태다. 주변 인근 약국 관계자에 따르면 ‘선한이웃병원’은 현재는 폐업됐고, 아직 다른 병원으로의 개원은 미확정된 상태라고 한다.
시장형태 먹자골목, 창업문의 급증… “‘Take Out’을 공략하라”
▲ 출·퇴근 시간대에 북적거리는 ‘석계로3길’은 시장형태와 먹자골목이 혼재된 모습이다. 이 골목에는 스몰비어가 유행하고 있었다. 상인들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전문점 ‘별난주점’과 ‘가마로강정’은 장사가 잘 되기로 소문이 났다. ⓒ스카이데일리
‘석계로3길’은 동신아파트 및 현대아파트로 가는 방향이다. 길의 초입 부근에는 음식점, 호프, 카페 등이 입점해 먹자골목의 형태를 갖췄다. 초입을 지나면서부터는 과일, 정육 등을 판매하는 소규모의 상점들이 모여 시장 골목을 이루고 있었다.
20년간 이곳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인근에 도깨비 시장이 있었으나 풍림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서 사라졌다”며 “시장이 멀다보니 시장 형태의 골목이 형성됐고, 이렇게 변화한 지는 10년 됐다”고 전했다.
개업 4개월이 된 ‘별난주점’의 대표는 “주요 고객은 인근 주민인데, 가게에서 먹기보다는 사가는 손님이 많다”고 전했다. ‘별난주점’은 스몰비어이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장점을 공략해 테이크아웃을 가미시켰다. 나란히 붙어 있는 ‘별난주점’과 ‘가마로강정’은 장사가 잘 되기로 소문이 났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가마로 강정’은 특히 여름철에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메인 먹자골목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한 상인은 “최근 ‘스몰비어’ 창업이 붐을 일으키면서 석계로3길에도 들어섰다”며 “‘별난 주점’이 특히 장사가 잘되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그는 “스몰비어가 저렴한 가격대의 술집을 찾는 대학생에게 적합한 업종이어서 인기를 끈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석계로3길’에서 음식점 ‘그곳에 가면’을 4년 째 운영하고 있는 대표는 “지난해 12월 24일 주택재건축이 확정됐는데, 앞으로 이 구역의 변화가 어떻게 될 지는 두고 봐야한다”고 전했다. 석계로3길 인근 주택가의 재건축이 확정돼 장기간 이곳 상권에 어떤 변화가 일어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석계로3길’ 먹자골목 상가 1층 위주로 빈 점포가 위치해 있다. 부동산에 예비창업자들의 창업문의가 늘어나면서 향후 이 지역 상권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석계로3길 골목에는 1층에 위치한 빈 점포들이 눈에 띄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최근 이 골목에는 매물로 나오는 점포가 늘면서 창업문의가 늘었다”며 “창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업종은 음식점, 카페 등 다양하다”고 전했다.
S 부동산 관계자는 “‘석계로3길’에는 상가 1층 10평 기준으로 보증금 1700만원, 월세 130만원, 권리금 4000만원이다”며 “20평 기준으로 보증금 4000만원, 월세 240만원, 권리금 1억6000만원이다”고 했다. 그는 “특히 권리금은 전반적으로 오르는 추세이며, 위치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M 부동산 관계자는 “이번에 매물로 나온 ‘석계로3길’ 상가 1층 10평 점포는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50만원, 권리금 5000만원이다”며 “차가 지나다니는 ‘석계로’에는 상가 1층 8평 기준으로 보증금 4000만원, 월세 180만원, 권리금 1000만원 수준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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