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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 줄며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6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건설업조사 결과(잠정·기업실적 부문)’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업 매출액은 487조7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19조 원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 1.9% 줄어든 이후 4년 만이다.
감소 폭 역시 외환위기 직후였던 1999년(-11.1%) 이후 가장 크다. 20년 넘게 이어지던 플러스 흐름이 꺾이면서 건설업 불황의 골이 깊어졌다.
건설업 매출은 2023년 506조 7천억 원으로 처음으로 500조원을 넘어섰으나, 지난해 다시 400조 원대로 후퇴했다. 2021년 3.4%, 2022년 12.3%, 2023년 9.9% 증가했던 흐름과 대비된다.
업종별로는 종합건설업 매출이 311조4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5.3%(17조5천억원) 감소했다. 전문직별 공사업 매출도 176조3천억 원으로 0.9%(1조6천억원) 줄었다.
국내 건설 부진이 매출 감소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나타났다. 국내건설 매출은 439조3천억 원으로 5.6%(26조1천억 원) 감소했다. 반면 해외건설 매출은 48조4천억 원으로 17.1%(7조1천억 원) 증가했다.
시공능력평가액 기준 상위 100대 건설기업의 매출액은 189조4천억 원으로 전년보다 6.9% 감소했다. 세부적으로 국내 매출은 12.0% 줄고, 해외 매출은 15.6% 늘었다.
매출 위축은 고용 감소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건설업 종사자 수는 175만9천 명으로 전년 대비 2.8%(5만2천 명) 줄었다. 특히 임시·일용직 종사자가 5.1% 감소하며 고용 충격이 집중됐다.
기업 수는 늘었지만 실적은 악화됐다. 건설업 기업체 수는 8만9천101개로 1.4%(1천210개) 증가했다. 종합건설업 기업 수는 소폭 줄었고, 전문직별 공사업이 증가했다.
비용과 부가가치도 동반 감소했다. 지난해 건설비용은 477조7천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12조8천억 원) 줄었다. 건설업 부가가치 역시 143조2천억 원으로 5.2%(7조9천억 원) 감소했다.
종합건설업 부가가치는 9.7% 줄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건물건설업 부가가치는 14.9%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건설업 부가가치는 급여총액과 퇴직급여, 복리후생비, 임차료, 세금과 공과, 감가상각비, 대손상각비, 영업이익, 납부 부가가치세를 합산한 지표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번 잠정실적 발표에 이어 공사실적 부문을 포함한 확정 자료를 내년 5월 공식 보고서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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