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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 고객을 전담하는 신한투자증권 프라이빗뱅커(PB) 두 명 중 한 명이 2026년 한국 증시 수익률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6년을 앞두고 고객을 대면하는 PB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장 전망 설문 결과를 16일 공개했다.
설문 결과 2026년 한국 증시가 미국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은 35.5%였다. 미국 증시가 한국보다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31%였으며, 두 시장이 유사한 수준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28.5%였다.
PB들은 2026년에도 수출주 실적을 바탕으로 반도체·AI 업종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체 응답자의 80.5%가 내년에도 반도체·AI 중심의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변동성이 일정 수준 확대될 수는 있으나 미국과 중국의 경기 호조세는 유지될 것이라는 응답이 다수였다.
2026년 한국 증시의 주도 섹터로는 AI와 반도체가 62.5%로 가장 많았으며, 바이오 24%, 자동차 3.5%, 기타 10%가 뒤를 이었다. 미국 시장에서도 가장 유망한 섹터로 반도체·AI를 꼽은 응답이 가장 많았다.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 전망에 대해서는 ‘수출주만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응답이 58%로 과반을 차지했다. 시장 전반의 실적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응답은 33%였다.
2026년 어느 시장의 상승 여력이 더 클지에 대해서는 코스피가 42.5%로 가장 많았고, 코스닥은 32.5%였다. 두 시장의 상승률이 유사할 것이라는 응답은 21%였으며, 두 시장 모두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4%였다.
환율 전망과 관련해서는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원·달러 환율이 현 수준에서 등락하며 변동성이 축소될 것이라는 응답은 36.5%였다. 코스피가 코스닥보다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응답은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10%p 많았다.
개인투자자의 2026년 투자 전략으로는 한국과 미국에 50대50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응답이 43%로 가장 많았다. 한국 비중 70% 이상은 33%, 미국 비중 70% 이상은 20%였다.
한국은행과 미 연준의 2026년 금리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미 연준만 금리를 인하하고 한국은행은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이 52%로 과반을 차지했다. 두 중앙은행 모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응답은 41%였다.
양안 분쟁과 한일령 등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에 대해서는 ‘한국을 포함한 세계 증시 전반의 변동성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한국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1%, 전 세계적 영향이 거의 없다는 응답은 17%, 한국 시장에만 크게 부정적일 것이라는 응답은 9%였다.
응답자들은 부부장 이상급이 90명으로 응답자의 45%를 차지했으며, 차장 18% 36명, 과장·대리 26% 52명, 주임·사원 11% 22명이 뒤를 이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PB들은 2026년에도 반도체·AI 중심 수출기업의 실적 기반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며 “이번 설문이 투자 판단의 참고 지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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