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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엔 트럼프 주니어(47)가 꼽혔다. 다만 더힐은 아버지의 당내 영향력 혜택 가능성을 고순위 배경으로 짚으며 지지층 충성도까지 이끌어낼지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이다. 트럼프그룹 수석부사장인 주니어는 부친의 재집권 성공에 큰 역할을 해 ‘킹메이커’로 떠올랐다. 작년 8월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서 간증하며 1개월여 전 펜실베이니아 유세 중의 암살미수 사건을 언급한 영상이 화제를 모이기도 했다. “아버지가 뜻밖에 고개를 살짝 돌려 암살의 순간을 모면한 것은 말로 설명 못할 부분이다. 우리 가족뿐 아니라 이 모습을 지켜본 수많은 전 세계 사람들의 믿음이 자라났다”고 말한 대목이다.
부통령 후보 결정이나 백악관 및 정부 인선에도 주니어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작년 10월 그를 트럼프의 ‘1등 대리인’으로 보기도 했다. 공화당 차기 잠룡 3위 이하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 출신이자 강경 매파 외교관을 지낸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 2016년 대선 공화당 경선 때 트럼프 최대 경쟁자이자 전국적 인물인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과거 대권 경쟁자였다가 친트럼프로 완전히 돌아서 전폭적 신뢰를 받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으로 이어진다.
지난달 26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선 트럼프가 여섯 개의 상이한 계파를 하나의 선거·집권 연합으로 아우르고 있음을 지적했다. 기사에 따르면 공화당 내엔 여섯 개의 계파가 존재한다. 마가로 대변되는 반이민 등 ‘미국 우선주의’ 포퓰리스트, 작은 정부·감세·규제 완화 중시의 전통적 보수, 자유시장·개인자유 확대·국가 개입 축소 지향형인 리버테리언 그룹, 낙태·동성혼 반대 등 기독교적 가치를 최우선하는 사회적 보수, 혁신·산업 정책, 규제 개혁에 집중해 온 첨단기술·기업가 그룹 등이다. 이들의 상이한 정책 견해에 따른 내부 긴장이 상존하지만 트럼프 개인에 대한 충성심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한편 3월 타임은 트럼프가 2기 초반부터 플로리다 주지사 후보로 무명의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을, 오하이오 주지사 후보로 바이백벤처스 창립자인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원하는 등 강력 ‘마가 이념’을 공유한 청년 정치인을 전면에 내세워 당내 기반을 계속 공고히 하려 한다고 논평했다. 지난달 월스트리트저널·AP 등에선 트럼프가 공식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음으로써 밴스와 루비오 간 은근한 경쟁 구도를 조장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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