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계엄 알고도 당사로 오라?”… 특검, 추경호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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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강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1 23:04:56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지도부의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특검이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정조준하고 있다.

특히 비상계엄 때 추 전 원내대표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통화한 사실을 파악한 특검팀은 추 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상황을 인지하고도 적극적인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정황을 집중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내란특검에 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12월 3일 오후 11시 12분 추 전 원내대표가 한 전 총리가 통화를 7분 이상 했던 것이 나왔다”고 밝혔다.

또한 “한 전 총리가 당시 국무위원들이 모두 (비상계엄을) 반대했다고 했는데,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강행했다는 얘기를 추 전 원내대표에게 얘기한 걸로, 통화를 한 걸로 그렇게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추 전 원내대표는 한 전 총리 전화를 받고 난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위헌적인 비상계엄을 막지 못한 부분에 대해 특검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추 전 원내표가 한 전 총리와의 통화를 통해 국무위원들이 비상계엄을 반대했다는 사실을 알고도 적극적으로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않은 내용에 대해 특검이 집중 수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검 수사 범위는 추 전 원내대표 뿐 아니라 계엄해제 표결 방해 의혹을 받은 상당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조 의원은 “추 원내대표하고 그 시점에 통화했던 분들, 텔레그램에 적극적으로 (국회 본회의장이 아닌) 당사로 오라고 했던 분들에 대해 조사를 해야 될 부분이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12월 4일 새벽 집중적으로 당사로 오라는 텔레그램 문자가 있다. (특검이) 이것을 많이 들여다보는 것 같다”라며 “국회의장은 본회의장으로 모이라고 했는데 당사로 모이라고 집중적으로 문자를 보내고, 그런 행위를 하도록 유도한 의원들, 여기에 대해 추 전 원내대표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침묵을 하고 있었던 점들이 중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이 위헌적이고 불법적인 비상계엄을 해서 국민에게 극심한 혼란과 고통, 피해를 준 측면에 대해 반성하지 않고 책임지지 않는 정치인들과 당원이 있다고 본다”면서 “대표적으로 윤어게인을 주창하는 분들, 거기에 동조하는 정치인들, 이분들은 상당히 심각한 영역이다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더 이상 내란에 동조하는 세력이 모여 있는 정당이 돼선 안 된다”며 “국민의힘은 정통 보수 정당으로서 헌법을 수호하고 법치를 실현시키는 건전하고 건강한 정통보수 정당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은 계엄해제 표결에 참여한 당시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우원식 국회의장 등을 조사한 바 있다.

김진강 기자 kjk2156@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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