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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을 향해 “지금의 국힘은 정상이 아니다”라며 10일 정당 해산 가능성을 언급하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입을 닫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나는 평화를 사랑하고 싸움을 즐기지 않는다. 책임 있는 집권여당 대표로서 건강한 야당을 원한다”면서도 “국민의힘은 내란수괴 피의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요 당원이었고, 주요 세력들이 그를 옹호하며 체포를 방해했다. 진정한 사과와 반성, 대국민 사과조차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를 언급하며 “윤석열은 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했고, 계엄군은 총을 들고 국회로 쳐들어왔다. 노상원 수첩을 보면 사람을 죽이려 한 정황이 있다.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나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며 “사람을 죽이려 했던 세력과 악수하고 웃을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언론을 향해서도 “당신들 이름이 살인 수거 대상에 올랐다면 기계적 중립을 지킬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정 대표는 “비상계엄 내란에 대한 단죄는 여야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라 정의와 불의·선과 악·단죄와 처벌 문제”라며 “국민의힘이 정상적인 야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실행되지 않은 내란예비음모·선동만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과 달리, 내란을 실행한 윤석열의 죄는 10배, 100배 더 중하다”며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해산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대표는 2일 민주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부터 취임 이후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이라 규정하며 “악수도 하지 않겠다”는 강경 기조를 유지해왔다. 5일, 국회 최고위원회의 중 그는 “악수는 사람과 하는 것”이라는 말로, 국민의힘과의 관계 단절 의사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다만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출연 한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해산 추진을 말린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그때는 심각하게 고려해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안철수 “안철수가 있는 한 정당 해산은 없다” 직격
김문수 “색깔 씌우기·갈라치기 부화뇌동 말아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SNS에 “정청래는 그 입을 닫으라. 안철수가 있는 한 정당 해산은 없다”고 했고, 광복절 특별사면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이 포함될 수 있다는 보도를 겨냥해 “빛의 혁명은 범죄자들 햇빛 보여주기 운동이었나 보다”고 꼬집었다.
같은 날 김문수 후보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극우정당’, ‘해산 대상’으로 몰아가며 색깔을 씌우고 있다. 갈라치기에 부화뇌동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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