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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지이의원...'))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한방 심료내과(心療內科) 후지이의원의 원장 후지이 히데코는 올해 94세의 현역 할머니 의사 선생님이다.
후지이의원 환자들은 늘 자신보다 다른 누군가를 위해 사느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다. ‘적당히 잊으며 살아간다’의 저자 히데코가 찾아낸 해결책은 ‘적당히 잊어버리기’다.
인간이 괴로운 이유는 너무 많이 기억하기 때문이다. 지난 일에 괴로워하든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든 마음을 현재로 되돌려놓기 위해서는 누군가에 대한 기대, 과거의 영광도 그저 적당히 흘려보내야 한다.
저자는 후회와 불안 속에 사는 사람들을 위해 인생을 마음 편히 살아갈 수 있는 71가지 마음 처방전을 제시한다.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것이 행복이라고 한다. 하나둘 다른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한다면 그만큼 행복과는 멀어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지난 일들이 계속해서 마음의 방을 차지하고 있다면 현재에 집중할 여력이 부족해지는 게 당연하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미 일어난 일도, 앞으로 일어날 일도 아닌, 바로 두 발을 딛고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이다.
지난 실수에 자책하는 데 시간을 쏟기보다 지금 내 앞에 다가온 일, 주변에 있는 사람을 보살펴야 한다는 게 후지의 선생의 전언이다.
저자는 화가 많아졌다는 환자에게는 간 기능을 강화하는 한방약을 처방해 주고 부모를 잘못 만나 고생이라는 환자에게는 이미 어른이라면 앞으로의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고 딱 잘라 말한다. 치매 걸릴까 봐 걱정이라는 환자에게는 등푸른생선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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