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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 측이 2차 체포영장 집행 과정을 “불법 체포”라고 규정하며, 당시 상황이 담긴 구치소 내부 CCTV와 교도관 보디캠 영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특검이 대통령을 강제로 끌어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집행 절차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변호인 접견이 오전 9시로 예약돼 있었는데, 특검이 이를 회피하려 오전 8시에 집행했다”며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권리를 박탈하려는 치졸함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구치소 측은 윤 전 대통령에게 “출정과장실에서 얘기하자”며 수용거실에서 나오게 한 뒤 외부 출입문 앞에 차량을 대기시키고, 변호인 입회 없이 차량 탑승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팀이 구치소 직원에게 양팔을 끼고 끌어내도록 지시했고, 윤 전 대통령이 항의하자 “조용히 하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구치소 직원들이 의자째 들어 이동시키려다 윤 전 대통령이 의자 다리에 허리를 부딪치고 엉덩방아를 찧었다”며 “팔을 세게 잡아 어깨와 팔에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바닥에 주저앉았다”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건강 상태와 관련해서는 “안과 지병이 있는데도 관내 병원 지정 문제로 서울대병원 주치의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홍주 특검보는 전날 “하나하나 짚기 어렵지만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CCTV에는 교도관 등의 개인정보가 함께 담겨 있어 윤 전 대통령 동의 여부 등을 고려해 공개를 검토하겠다”면서도, 집행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상을 당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진료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언론 보도가 사실관계를 조각내 전달하고 있어 직접 알리기로 했다”며 “마녀사냥을 멈추고 진실을 알리기 위해서라도 영상이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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