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트럼프 회담 전후 ‘이시바 총리’와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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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한일 연쇄 정상외교 시동 이달 말 미국 워싱턴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 조율 중 日 총리 이시바와
‘첫 양자 정상회담’ 성사 주목 ‘셔틀외교 복원’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4 22:25:06

▲ 이재명 대통령이 6월17일(현지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이달 말 미국 방문을 계기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연이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패키지 회담’ 형태로 추진하는 복안도 함께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이달 말 워싱턴DC를 방문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동시에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 전후로 일본을 방문해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담을 성사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다만,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일본 방문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미국과 일본을 묶어서 가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미정상회담 시점이 정해지지 않아 일본 일정 역시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시바 총리는 6월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첫 대면한 바 있으며, 당시 양국 정상은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정립과 셔틀외교 복원에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30일에는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현 일한의원연맹 회장)가 서울을 찾아 이 대통령과 면담했으나, 셔틀외교 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진전은 없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당시 “(셔틀외교가) 곧 복원되거나 서로 왕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이번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이뤄질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강조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한 한국의 공조 의지를 명확히 하는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은 ‘동맹 현대화’ 기조 아래, 한미 동맹의 전략적 범위를 인도·태평양 전역으로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이 대통령의 순방이 이러한 맥락과 결을 함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한미 정상회담과 연계된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중단된 셔틀외교의 복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 동시에, 북핵 문제와 역내 안보 이슈에 대한 3국 공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한편,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한일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릴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무르익은 단계가 아니다”라며 “일정이 정해지는 대로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정부가 추진 중인 ‘실용외교’의 핵심 축이 될 이번 정상외교 연쇄 구상이 본격화될지 주목된다.

장혜원 기자 hyj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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