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 국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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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영업·마케팅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생산·공급’ 담당
보관·경제성 앞세워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시너지 기대

허승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04 11:39:35

보령이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골질환 치료제 엑스브릭(Xbryk 성분명 데노수맙)을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엑스브릭은 엑스지바(암젠)을 참조한 바이오시밀러로 골전이 암환자 등의 골격계 증상(SRE: Skeletal-related Events) 예방 및 골거대세포종 치료에 쓰인다. 해당 적응증 기준으로 데노수맙 성분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3.3조원에 달한다.

제품은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뒤 6월 보령과 삼성바이오에피스 간 국내 판매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8월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면서 본격 공급에 돌입했다.

이번 협업 구조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엑스브릭의 개발·생산·공급을 보령은 국내 영업·마케팅을 전담한다. 보령은 자사의 항암 전문 영업조직을 활용해 골전이 동반 암환자 처방 시장을 신속하게 공략할 계획이다.

엑스브릭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SB16’ 프로젝트로 개발된 제품으로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 환자 456명(한국인 41명 포함)을 대상으로 5개국에서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해 오리지널 대비 동등한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또한 오리지널 제품에서 엑스브릭으로 전환 투여 시에도 치료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처방 단계에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부담이 되는 보관 편의성도 개선됐다. 엑스브릭은 실온(25℃)에서 최대 60일간 보관 후 냉장 재보관이 가능하며 이는 오리지널 대비 유통 및 사용 환경을 더욱 유연하게 만든다.

가격 측면에서도 1.7mL 1병 기준 171,084원으로 국내 출시된 데노수맙 골질환 치료제 중 가장 저렴한 약가를 형성했다.

보령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양사는 앞서 항암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성분명 베바시주맙)를 공동으로 공급해 지난해 452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인 시너지를 입증한 바 있다.

정웅제 보령 영업부문장은 “엑스브릭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검증된 품질과 기술력이 담긴 바이오시밀러로 경제성과 실용성까지 갖춘 경쟁력 있는 제품이다”며 “보령의 항암 전문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승아 기자 heosa@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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