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알파어스 파운데이션’… 지구를 더 완벽하게 관측·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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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10x10ｍ 단위로 분석 시간별 변화 추적… 맞춤형 정밀 지도 제작 가능

임명신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7-31 17:26:08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새로운 AI 모델인 ‘알파어스 파운데이션’(AlphaEarth Foundations)을 공개했다. 이는 지구 관측 각종 데이터를 분석해 과학자와 연구자가 지구를 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지도화(매핑)하며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첫 AI 모델이다. 이 AI 모델을 기반으로 생성된 ‘위성 임베딩 데이터셋’도 선보였다. 이 데이터셋은 식량 안보와 산림 파괴, 도시 확장, 수자원 등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지원하기 위해 더 높은 품질의 지도를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구글 딥마인드에선 “위성이 지구 이미지와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 제공하지만 서로 다른 데이터셋을 연결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게 큰 과제”라며 “이 AI 모델이 방대한 양의 지구 관측 데이터를 통합해 컴퓨터 시스템이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통합 디지털 표현’(embedding)으로 변환시켜 준다”고 설명했다.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은 모든 지구의 정보를 10x10ｍ 크기의 정밀 격자로 분석해 시간별 변화를 추적하며 각 격자에 대한 압축 요약 정보를 생성해 해당 데이터를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요약된 정보는 기존 AI 시스템 대비 저장 공간이 16분의1 수준으로 오류율도 24% 낮아 지구 규모 분석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고 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과학자들이 이제 불가능했던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필요할 때마다 상세한 일관된 세계지도를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농작물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거나, 산림 벌채를 추적하거나, 신규 건설 현황을 관찰할 때 더 이상 특정 위성의 궤도 통과에 의존할 필요가 없어 지리 공간 데이터의 새로운 기반을 마련된 것이라고 구글이 덧붙였다. ‘위성 임베딩 데이터셋’이란 지구를 1조4000억 단위로 쪼개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이터베이스인 셈이다. 식량 안보와 산림 파괴, 도시 확장, 수자원 등과 관련된 의사 결정 시 고품질의 맞춤형 지도를 빠르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데이터셋은 지난 1년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브라질의 환경 감시 네트워크인 맵바이오마스와 오리건주립대·스탠퍼드대 등 50개 이상의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다.

맵바이오마스는 이를 활용해 아마존 열대우림 등 지역 생태계를 지도화해 환경 변화를 분석해 왔다. 전 세계 육상 및 해양 생태계 유형을 분류하고 지도화하는 글로벌 프로젝트인 ‘글로벌 에코시스템 아틀라스’의 경우 미분류 생태계를 관목지대·사막·습지 등으로 분류해 지구보존 노력에 활용한다. 구글 딥마인드는 “알파어스 파운데이션이 변화하는 지구 상태와 역학 이해에 중대한 진전이며, 데이터셋은 지구 지도화 작업을 위한 더 나은 기능 개발의 획기적인 도약”이라고 자신했다. 정밀한 기후·날씨 관측으로 농경에 한층 세밀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지는 등 ‘지구의 완전 관리’에 인류가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임명신 기자 imms@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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